제1 야당(野黨)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각종 안보 현안에 대해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지뢰 도발과 포격 사태를 놓고 과거와는 달리 심각한 남남갈등이 발생하지 않았고, 이는 정부의 대북 협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야당이 적극적으로 북한 규탄에 동참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국민의 일치된 북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야당이 변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선후를 가리기 어렵다. 어느 쪽이든 집권을 노리는 공당으로서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다.

‘유능한 경제정당, 든든한 안보정당’을 내건 문재인 대표는 DMZ 지뢰 폭발 사고가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북한을 규탄하고, 부상한 병사를 위로 방문했다. 북한의 포격 다음 날 경기도 연천군 주민 대피소를 찾아 위로하고, 임진각에서 최고위원회도 개최했다. 여당보다 먼저 북한 규탄 결의문을 냈고, 국회 결의안 채택에도 앞장섰다. 당내에 ‘한반도 평화 안전보장 특별위원회’는 물론 ‘새터민(탈북자)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동안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 중에는 불안한 안보·대북관이 있다. 천안함 폭침 때 괴담을 부추기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2012년에는 종북(從北) 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이제부터는 진정성과 지속성을 통해 국민 신뢰를 받아야 한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단절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근거없는 공격을 멈추고, 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 유(類)의 일탈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국민이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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