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미2사단 210포병여단 3개 대대 가운데 1개 대대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파주시 적성지역 중서부전선 훈련장에서 MLRS(다연장로켓포) 장비를 점검하고 북한의 2차 도발 시 북한 고장리의 북방한계선 인근 고사포·중장거리포 진지를 향해 조준, 48발을 발사 할 수 있도록 사격 준비와 야간작전을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성에 있는 이 훈련장에서 북한 고장리까지의 거리는 30㎞ 이내의 MLRS 사정거리여서 210포병여단 병력 및 MLRS 이동이 북한포병에게는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실사격 준비는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결렬돼 북한이 2차 포격도발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해 미군이 북한 포격원점을 타격하기 위해 취한 한미 합동작전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군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태풍부대 포병이 북한을 향해 155㎝포로 36발을 대응사격한 것도 이 훈련장에서 가까운 포진지 훈련장이다. 주둔지인 동두천 캠프케이시에서도 미 210포병여단 1개 대대씩 교대로 전면전 및 국지 포격전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2사단은 북한 포격 도발이 발생한 20일 오후부터 2기갑 여단 등 모든 부대에 대대마다 1개 소대씩 5분 대기조를 편성해 운영했는가 하면 영내외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금지시켰다.
당시 북한군은 중화기 및 병력을 휴전선 부근에 집중배치하면서도 주한 미공군의 F-22 전투기 외에도 대포병 탐지레이더로 미2사단 210포병여단의 MLRS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주력부대인 210포병여단이 사격준비 및 비상작전을 전개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1개 대대가 사단급 포병 전력과 맞먹는 210포병여단 전력은 다연장로켓포(MLRS)대대 2-20포병대대가 지난 5월 증강 배치되면서 2개 대대에서 3개 대대로 늘어났다. 210포병여단은 MLRS 외에도 전술지대지 미사일(ATACMS), 신형 발사대(ATM), 장사거리 유도형 다연장 로켓 탄약 등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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