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협상서 美소외론… 불식위해 잇따라 발언
“韓美동맹이 기반이고 中은 대북 레버리지”
“中 열병식 참석여부 美와 긴밀한 협의했다”
대북정보도 최우선 공유
정부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9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미국 소외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28일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중국을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하거나,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한·미 두 나라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등이 그렇다. 남북 접촉이 진행되던 43시간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 미국 - 일본 - 중국 - 러시아 순으로 정보량을 제공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발언과 일련의 움직임은 청와대와 정부가 미국이나 국내 보수층 일각에서 거론돼온 ‘중국 경도론’을 경계하고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관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초 위에 중요한 대북 레버리지를 가진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와 한·일 관계, 한·중 관계 등 동북아에서 의미 있는 관계 진전을 이루는 기초는 한·미관계로, 최근 여러 진전이 있었던 이면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박 대통령이 미국과의 ‘사전조율 끝에’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또 남북 접촉 진행 과정에서 한국 측이 틀어쥐고 있던 43시간의 대화 내용을 미국·일본에 가장 많이 보내고, 그다음에 중국과 러시아 순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중국 열병식 참석 공식 발표 전 ‘한·미 동맹’을 10여 차례나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및 열병식 참석으로 혹 불편해질 수도 있는 미국을 다독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30∼31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북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재차 박 대통령의 9월 방중과 전승절 참석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당근을 훨씬 적게 제공하고 얻은 한반도 긴장 완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외신기자 상대 설명회는 마치 ‘문법수업’ 같았는데, 정부 관계자는 ‘문장에 주어와 목적어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NYT는 “그러나 문제는 다음에 무슨 일이 있느냐로, 10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中 열병식 참석여부 美와 긴밀한 협의했다”
대북정보도 최우선 공유
정부가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9월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석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미국 소외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28일 적극적으로 나선 모양새다.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중국을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역설하거나,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대해 한·미 두 나라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등이 그렇다. 남북 접촉이 진행되던 43시간의 대화 내용과 관련해 미국 - 일본 - 중국 - 러시아 순으로 정보량을 제공했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발언과 일련의 움직임은 청와대와 정부가 미국이나 국내 보수층 일각에서 거론돼온 ‘중국 경도론’을 경계하고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 참관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동맹의 굳건한 기초 위에 중요한 대북 레버리지를 가진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관계와 한·일 관계, 한·중 관계 등 동북아에서 의미 있는 관계 진전을 이루는 기초는 한·미관계로, 최근 여러 진전이 있었던 이면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발언은 박 대통령이 미국과의 ‘사전조율 끝에’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관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또 남북 접촉 진행 과정에서 한국 측이 틀어쥐고 있던 43시간의 대화 내용을 미국·일본에 가장 많이 보내고, 그다음에 중국과 러시아 순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는 중국 열병식 참석 공식 발표 전 ‘한·미 동맹’을 10여 차례나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및 열병식 참석으로 혹 불편해질 수도 있는 미국을 다독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는 30∼31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북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되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재차 박 대통령의 9월 방중과 전승절 참석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당근을 훨씬 적게 제공하고 얻은 한반도 긴장 완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정부의 외신기자 상대 설명회는 마치 ‘문법수업’ 같았는데, 정부 관계자는 ‘문장에 주어와 목적어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NYT는 “그러나 문제는 다음에 무슨 일이 있느냐로, 10월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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