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뷰티 인사이드’ 등
점유율 1월이후 첫 외화 앞서
상반기 부진털고 화려한 부활


한국 영화가 올해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상반기 침체를 뚫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이후 줄곧 외화에 뒤져온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이 8월에 다시 외화를 앞질렀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8~30일) ‘베테랑’(감독 류승완·사진)이 전국 876개 상영관에서 108만129명의 관객을 동원, 이 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개봉(5일) 25일 만인 29일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누적 관객 수 1081만3495명을 기록했다. ‘암살(감독 최동훈)에 이어 ‘베테랑’까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사상 첫 한 시즌 ‘쌍천만’ 기록이 수립됐다.

2위는 583개 상영관에서 40만1810명을 모은 판타지 멜로 영화 ‘뷰티 인사이드’(감독 백·누적 관객 수 139만887명)가 차지했으며 511개 상영관에서 34만4825명이 본 ‘암살’이 3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 1219만3121명을 기록한 ‘암살’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6135명)를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8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치외법권’(감독 신동엽·446개 상영관·19만8445명·누적 관객 수 25만3680명)과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368개 상영관·12만5479명·누적 관객 수 84만9053명)가 각각 4위와 5위에 오르는 등 박스오피스 5위까지 한국 영화가 점령했다.

한국 영화는 올 상반기에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외화의 기세에 밀려 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지난해 말 개봉해 흥행세를 이어온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1월 62.4%를 기록한 후 2월부터 7월까지 외화에 뒤져왔다. 특히 4월에는 25.6%까지 떨어지며 위기감을 증폭시켰지만 7월 말 개봉한 ‘암살’을 시작으로 한국 영화가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오며 30일 현재 68.0%를 기록했다.

추석 시즌에도 송강호와 유아인이 주연으로 나선 사극 ‘사도’를 비롯해 권상우·성동일 주연 코믹범죄추리 영화 ‘탐정:더 비기닝’, 설경구·여진구 주연 전쟁 영화 ‘서부전선’ 등이 포진하고 있어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한국 영화 총 관객 수는 7245만2738명(30일 현재)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어져 온 ‘1억 명 돌파’ 기록이 올해도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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