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베테랑’서 열연… 촌철살인 대사로 주목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나란히 1000만 고지를 점령하며 두 영화에 모두 출연한 배우 진경(사진)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오달수와 함께 두 영화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이(有二)’한 배우로 ‘여자 오달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진경은 두 영화에서 촌철살인의 대사로 관객의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다. ‘암살’에서는 주인공 안옥윤(전지현)의 엄마이자 척결 대상인 친일파 강일국(이경영)의 아내로 등장한다. 친일파의 아내지만 일제에 굴하지 않는 그는 강일국의 사주를 받고 그를 죽이려는 집사가 눈을 감아달라고 말하자 “내가 왜 자네 앞에서 눈을 감나?”라며 강직한 기개를 드러내 관객들의 지지를 받았다.

‘베테랑’에서는 주인공 서도철(황정민)의 아내로 나온다. 일하랴 아이 키우랴, 삶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잘살지는 못하더라도 쪽 팔리게는 살지 말자”라고 외치는 그는 형사 남편을 진정한 ‘베테랑’으로 만드는 든든한 후원자다. 서도철이 집요하게 사건을 파고들자 그의 아내를 회유하기 위해 명품백을 건네는 최 상무(유해진)에게 “이거 저도 집에 있는데”라고 말할 때는 속이 후련해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진경은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연기파 배우다. 2013년에는 55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감시자들’에서 감시반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실장이자 주인공 황 반장(설경구)의 아내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암살’과 ‘베테랑’ 외에도 영화 ‘은밀한 유혹’에 출연했고, 하반기에는 영화 ‘열정 같은 소리하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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