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회 단장으로 참가
女 마라톤 입상못해 아쉬움
‘광명성’ 정성옥(41)이 고개를 숙였다.
정성옥은 1999 세비야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북한에서 광명성이란 칭호를 받았다. 광명성은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며, 북한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별칭이었다. 체육인에겐 엄청난 영광. 정성옥은 승승장구했다. 조선육상경기협회 서기장으로 발탁됐고 2015 베이징세계선수권대회엔 북한 선수단장으로 참가했다.
하지만 결실은 맺지 못했다.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마라톤에서 쌍둥이 마라토너 중 언니인 김혜성은 2시간 30분 59초로 9위에 머물렀다.
동생 김혜경(이상 22)은 42.195㎞를 완주하지 못했다.
여자 마라톤이 끝난 뒤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문화일보와 만난 정성옥 단장은 “국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는데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며 “그러나 다음 올림픽(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선 꼭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마라톤에 거는 북한의 기대는 컸다. 정 단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목표는 우승”이라고 장담했다.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중앙정치국 비서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측으로부터 격려 전화까지 받았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22일 열렸던 남자 마라톤에선 박철(24)이 2시간 15분 44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11위에 그쳤다. 마라토너 출신인 정 단장이 아쉬움을 삼키는 이유. 정 단장은 “내가 잘 가르치지 못해 이렇게 됐고, 지도자인 내 책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그러나 앞으로 1년간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강훈련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단장은 “마라톤은 결국 정신력 싸움”이라며 “(쌍둥이 마라토너는) 어린 친구들인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고 또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jwrpe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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