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국 97곳 2643명 배치… 변형카메라 생산·소지 등 제한 최근 유명 워터파크 ‘몰카’ 동영상이 유출돼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물놀이 시설 수영장·탈의실 등에 여경을 배치해 무단 촬영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또 안경이나 볼펜 모양 등으로 제작된 몰카의 시중 유통을 막기 위해 변형된 카메라의 생산·판매·소지를 제한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문화일보 8월 28일자 10면 참조)

강신명 경찰청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국민 불안감이 더 커지기 전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소지형 몰카 촬영자를 적발하기 위해 대형 물놀이 시설에는 전국 지방경찰청 산하 성폭력특별수사대 소속 경찰관이 배치된다. 3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국 97곳의 물놀이 시설에는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팀 2643명이 잠복근무한다.

경찰은 수영장 등의 시설은 물론, 탈의실·샤워실 등에도 여경을 배치해 휴대전화 등을 들고 다니며 몰카를 촬영하는 사람을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변형된 모습을 한 카메라에 대해 생산·판매·소지를 근본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전국 대형 물놀이 시설에 대해 고정형 몰카 설치 여부도 점검하고, 불법 제조·수입되는 몰래카메라 유통 단속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강 청장은 ‘구파발 검문소 총기 오발 사고’와 관련, △CCTV가 있는 장소에서 총기 인수 인계 △총기 휴대 제한 대상 경찰관 일제 점검 및 대상자 총기 회수 △매월 1회 총기 안전 교육 실시 등 총기 안전 대책을 내놨다. 강 청장은 또 총기 사고를 내 의경을 숨지게 한 박모(54) 경위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 과실을 넘어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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