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이사장의 인상은 그야말로 푸근하다. 공직(행정자치부) 재직 당시 인상 그대로 예의 바르고 배려심 많고 꼼꼼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동시에 업무 장악력과 몰입도도 비상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비고시 출신으로 고시 출신 장벽을 뚫고 의정관까지 올라간 것도 그의 인물됨을 증명한다. 곽 이사장은 요즘 지방재정 개혁에 ‘꽂혀’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친정인 행자부 업무다. 하지만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사·공단을 회원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재정 개혁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곽 이사장은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자치단체들이 사회복지 분야에 재정을 더욱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서 많은 자치단체들이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재 정부는 지방 교부세 제도 개선을 핵심과제로 하는 ‘지방재정 개혁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 공제회는 정부·관련 학계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제회는 행자부의 지방재정혁신 정책연구과제 지원, 지방재정세제 유관 8대 학회 공동 세미나 지원을 통한 바람직한 지방재정개혁 방안 도출 등에 주력하고 있다.
자치단체 등 회원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그는 “2013년부터는 자치단체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회원별 맞춤형 지방재정 세미나를 열고 있다”며 “미시적 관점에서 개별 자치단체의 재정 현주소와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것인데 반응이 썩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공제회는 오는 9월쯤 지방회계통계센터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곽 이사장은 “지방회계통계센터는 지방회계재정 제도의 체계적인 연구, 신뢰성 있는 지방재정 통계산출, 지방계약 민원·분쟁 등의 해결방안 지원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자치단체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가지 중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사업 중심·고객 중심·공익 중심이 바로 그것이다. 곽 이사장은 사업 중심과 관련, “공제회의 존재 이유는 공제 사업, 옥외광고사업 등 고유 목적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이라며 “옥외광고사업의 신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1조 원대의 공제회 자산을 적절하게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장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고객 중심의 업무 역시 강화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우리의 비전인 ‘지방재정과 옥외광고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 지원기관’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의 공동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공제회는 다소 생소한 공공기관이다. 공제회는 자치단체 등을 회원으로 한 특수법인으로 재해복구, 손해배상, 단체상해, 행정종합배상공제, 옥외광고사업 등을 하고 있다. 자치단체 등으로부터 공제회비를 받은 뒤 불의의 사고가 났을 경우 이를 지원하는 것이다. 곽 이사장은 총무처를 시작으로 행자부, 충북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거치며 40여 년간 공직 생활을 해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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