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여군 창설 65주년을 맞아 여군 ‘최초’ ‘최고’ ‘최장’ 기록을 세우며 여군의 역사를 새로 쓴 ‘검은 베레 강철 특전우먼’ 삼총사가 화제다. 여군 최초 1000회 고강낙하 기록 보유자인 전명순(55) 준위, 여군 최초로 특수전사령부의 모든 훈련과정을 수료한 ‘악바리’ 최애순(44) 원사, 여군 최초 부중대장과 천리행군 완주 기록을 세운 김정아(44) 상사가 레전드의 주인공들이다.
전 준위는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1982년 하사로 임관, 특전사 여군중대 고공팀장과 특수전교육단 고공강하 교관 등을 두루 거쳤다. 전 준위는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1000회 강하를 달성, 여군 최초로 ‘골드윙(Gold Wing)’을 달았다. 1988년 대한낙하산협회 정밀강하 개인부문 1위, 1992년 인도네시아대회 정밀강하 개인부문 2위, 남녀혼성 단체부문 1위 등을 기록했다. 고공강하 국제심판 자격 보유자다. 육군 현역 여군 간부 중 4000회 이상 강하 경력 보유자는 전 준위를 포함해 둘뿐이다. 육군 최초의 준사관 부부로, 내년 1월 31일 특전사 여군 최초로 34년 최장기간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앞두고 있다. 전 준위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최 원사는 여군이 받을 수 있는 특전사의 모든 훈련과정을 마친 최초, 최고의 전투여군. 공수기본과 고공기본과정(HALO), 대테러 특수임무, 강하조장 교육(JUMP MASTER), 스킨스쿠버(SCUBA), 낙하산 포장 및 정비교육(RIGGER) 등 교육과정과 더불어 정보사령부 인간정보교육, 심리전교육, 종합군수학교 장비정비정보체계 과정까지 모두 이수했다. 태권도 3단, 특공무술 3단, 일반격투기 3단 등 도합 9단의 무술고수. 최 원사는 훈련 때 손가락 살점이 떨어지고 눈에 실핏줄이 터질 때까지 반복 숙달에 매달려 ‘악바리’로 통한다. 행군 때 발톱이 빠지는 고초에도, 26년 군 생활 중 매년 100㎞ 이상 행군을 해오고 있다. 육군 특전부사관 부부인 최 원사는 “전군 최고의 훈련 마스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임관 25년 차인 김 상사는 여군 최초로 세계군인체육대회에 태권도 대표선수로 활약했고 천리행군을 완주한 강철 여군. 1993년 캐나다·1994년 페루 세계군인체육대회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1998년 태권도에 음악과 에어로빅 동작을 가미한 ‘태권무’를 직접 제작, 보급해 전군에 태권무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태권도 5단, 특공무술 2단 등 7단의 무술 유단자. 특전사 부중대장은 보통 중위급이나 팀의 최선임 남군 부사관이 해 왔으나 김 상사가 관례를 깨고 특전사 최초의 여군 부중대장을 기록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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