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은 방명록 남기며 정통성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대한민국의 법통 및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선언이자 다짐이다. 한·중 수교 후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중 반드시 한 번 이상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한 줄 방명록’을 남겼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1992년 8월 한·중 국교 정상화 직후 9월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역대 대통령 5명은 모두 재임 기간 중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그만큼 역대 정부는 헌법에 규정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의 역사적 정체성 정립에 공을 들였다.

노 전 대통령은 청사 방명록에 ‘민족독립운동의 성전에서 한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라고 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3월 중국 국빈 방문 시 청사에 들러 방명록에 ‘한민족 독립운동의 성전’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문민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11월 국빈 방문 시 백범 김구 선생이 사용하던 탁자에 앉아서 방명록에 ‘불석신명 유방만세(不惜身命 遺芳萬世)’라고 썼다. 김 전 대통령은 이를 ‘애국지사, 선열들이 신명을 바쳐 이룩하려 했던 것이 향기되어 만세에 남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임정을 방문해 방명록에 ‘독립운동의 전당에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광복 60주년과 을사늑약 100년을 맞아 임시정부 청사와 광복군의 모습을 담은 기념 우표를 발행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상하이 엑스포 참석차 방문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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