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산’정약용‘하피첩’ 눈길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9월 경매에 190억 원대(낮은 추정가 기준) 상당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서울옥션은 14~15일 평창동 본사에서 열리는 9월 경매에 260점을 출품하며 추정가 총액은 110억~160억 원이다. 14일 ‘고서경매’에 나오는 출품작에는 예금보험공사가 파산한 저축은행으로부터 확보해 보관하고 있던 문화재를 비롯해 보물 19점이 포함된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하피첩(霞帖)’. 하피첩은 다산이 1810년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경기 양평에 있던 부인 홍씨가 보내온 헌 치마를 재단하여 3개의 서첩으로 만들어 보내준 답글이다. 경매추정가는 3억5000만 ~5억5000만 원.
15일 열리는 미술품경매에서는 김환기의 1950년대 중박 작품 ‘산(사진)’이 시작가 15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미술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이인성의 ‘침실의 소녀’도 경매에 나온다. 시작가 8억 원.
K옥션은 16일 신사동 본사에서 여는 가을경매에 총 177점, 83억 원 어치의 작품을 출품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비싼 작품은 현대 미술의 대가 김환기의 ‘3-II-66’. 투명하고 맑은 터치감과 조화로운 색채가 아름다운 1966년 뉴욕시대 작품이다. 추정가는 12억~20억 원이다.
김환기의 작품은 이 작품을 포함해 ‘무제’‘학’‘달과 사슴’ 등 모두 8점이 이번 경매에 나온다. 박수근의 ‘귀로’는 6억 원에 경매가 시작되고, 천경자의 여성 인물화 ‘신디’ 추정가는 4억8000만~7억 원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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