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서 9%P 뒤처져 트럼프, 가상 대결서 1위
민주 모든 후보들에 앞서
미국의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도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트럼프 열풍’이 예상보다 장기적이고 강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기존의 공화당 유력 후보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 부동의 1위였던 클린턴 전 장관의 입지마저도 ‘이메일 스캔들’과 겹치면서 크게 흔들리는 이변을 낳고 있는 것이다.
6일 공개된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32%를 얻으면서 샌더스 의원(41%)보다 9%포인트 차로 뒤졌다.
NBC방송이 지난 2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42%를 기록, 샌더스 의원(32%)을 앞서고 있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49%, 클린턴 전 장관이 38%였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일차적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열풍’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NBC 여론조사에서도 28% 지지율을 얻으면서 공화당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12%)와 신경외과의 출신 벤 카슨(11%), 젭 부시 전 주지사(8%) 등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선두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서베이 유에스에이’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45%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40%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트럼프는 샌더스 의원(44% 대 40%)과 바이든 부통령(44% 대 42%) 등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당히 느긋했던 민주당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트럼프가 최근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이 “트럼프는 외교적으로 무지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끔찍하고 역겹다”는 막말을 쏟아냈는데도 지지율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 출신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은 소소한 사안보다는 미국을 먼저 생각하면서 다소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트럼프를 옹호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에너지부 장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민주 모든 후보들에 앞서
미국의 2016년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당내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도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트럼프 열풍’이 예상보다 장기적이고 강력하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기존의 공화당 유력 후보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 부동의 1위였던 클린턴 전 장관의 입지마저도 ‘이메일 스캔들’과 겹치면서 크게 흔들리는 이변을 낳고 있는 것이다.
6일 공개된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마리스트 폴’의 뉴햄프셔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32%를 얻으면서 샌더스 의원(41%)보다 9%포인트 차로 뒤졌다.
NBC방송이 지난 2월부터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42%를 기록, 샌더스 의원(32%)을 앞서고 있었는데 불과 2개월 만에 상황이 역전된 셈이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49%, 클린턴 전 장관이 38%였다.
클린턴 전 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일차적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보인다. 여기에 ‘트럼프 열풍’도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NBC 여론조사에서도 28% 지지율을 얻으면서 공화당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12%)와 신경외과의 출신 벤 카슨(11%), 젭 부시 전 주지사(8%) 등의 지지율을 감안하면 독보적인 선두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서베이 유에스에이’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45%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40%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트럼프는 샌더스 의원(44% 대 40%)과 바이든 부통령(44% 대 42%) 등 다른 민주당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상당히 느긋했던 민주당에도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트럼프가 최근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이 “트럼프는 외교적으로 무지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끔찍하고 역겹다”는 막말을 쏟아냈는데도 지지율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 출신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은 소소한 사안보다는 미국을 먼저 생각하면서 다소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트럼프를 옹호하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에너지부 장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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