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올해의 ‘세종대왕 문해상’에 모잠비크의 진보협회와 스리랑카 ‘국립교육원’이 선정됐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밝혔다. 세종대왕 문해상은 정부가 유네스코에 자금을 지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발도상국의 개인과 단체에 주는 상으로, 지난 1989년 제정된 이래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인 9월 8일 시상해 왔다.

올해 수상 단체로 선정된 모잠비크의 비정부기구(NGO)인 진보협회는 ‘모국어를 통한 문자 해독과 성 평등을 위한 도약프로그램’을 만들어 전통 관습 변화에 힘쓰는 등 주민 권리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스리랑카 국립교육원은 ‘열린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취약계층과 여성들을 상대로 한 교육 기회 제공 및 학교 밖 청년과 성인들을 위한 직업기술 교육을 통해 사회적 빈곤 퇴치에 이바지하며 수상 대상이 됐다. 시상식은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다. 문체부는 569돌 한글날을 맞아 10월 초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세종대왕 영릉과 한글박물관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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