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정부가 내세운 ‘안전(安全) 한국’ 구호를 무색케 하는 선박 전복 사고가 또 일어나 국민적 안타까움과 개탄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시 추자도를 출발해 전남 해남으로 가던 9.77t급의 낚싯배 돌고래호가 지난 5일 오후 7시25분쯤 뒤집히며 침몰함으로써 7일 오전 현재 파악된 인명 피해가 사망 10명, 실종 8명에 이른다고 한다. 승선 인원조차 21명으로 추정될 뿐 아직도 정확하게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주요 배경부터 국민의 여전한 안전불감증이라는 점에서 ‘돌고래호 비극’은 개인의 ‘안전 책임’을 새삼 되돌아보게도 한다.
승선자 명단부터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명단에 있지만 승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명단엔 없지만 전복한 배에서 구조된 사람도 있다. 천둥·번개와 돌풍 등이 예보됐을 뿐 아니라 폭우가 쏟아지고 너울성 파도까지 치고 있는데도 출항을 강행한 것은 기초적인 안전 의식과도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거의 동시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은 회항하면서 돌고래호에도 회항을 권유했다고 하지 않는가. 선장과 승선객 상당수가 ‘바다의 안전 벨트’ 구명조끼를 외면한 것도 안전불감증이긴 마찬가지다.
물론, 사고 대처가 미흡했던 구조해경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돌고래1호 선장은 돌고래호와 통신이 두절된 사실을 당일 오후 8시쯤 해경 추자안전센터 추자출장소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는데도 해경 구조대가 출동한 것은 9시10분이었다. 그것도 처음엔 돌고래호 전복 지점과는 반대 방향인 해역을 수색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사고 수습 후 이에 대한 진상과 책임 소재도 규명해야 할 것이다.
승선자 명단부터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명단에 있지만 승선하지 않은 사람도 있고, 명단엔 없지만 전복한 배에서 구조된 사람도 있다. 천둥·번개와 돌풍 등이 예보됐을 뿐 아니라 폭우가 쏟아지고 너울성 파도까지 치고 있는데도 출항을 강행한 것은 기초적인 안전 의식과도 거리가 멀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거의 동시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은 회항하면서 돌고래호에도 회항을 권유했다고 하지 않는가. 선장과 승선객 상당수가 ‘바다의 안전 벨트’ 구명조끼를 외면한 것도 안전불감증이긴 마찬가지다.
물론, 사고 대처가 미흡했던 구조해경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돌고래1호 선장은 돌고래호와 통신이 두절된 사실을 당일 오후 8시쯤 해경 추자안전센터 추자출장소를 직접 찾아가 신고했는데도 해경 구조대가 출동한 것은 9시10분이었다. 그것도 처음엔 돌고래호 전복 지점과는 반대 방향인 해역을 수색하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사고 수습 후 이에 대한 진상과 책임 소재도 규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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