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단가가 油價보다 높아
16개社 부도-10만명 감원
국제유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산유국 간 ‘치킨 게임’이 가열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일오일 업계도 ‘저유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8일 국제유가 정보사이트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50달러(약 6만250원)대 아래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 16개사가 부도가 났다. 또 업계 전체 10만 명 이상이 감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 평균 생산단가는 배럴당 51달러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석유업계는 올 상반기 320억 달러(약 38조48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지난 한 해 377억 달러의 적자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현재 배럴당 46달러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50달러 아래의 저유가 상태에서 미 셰일오일 업계 전체의 절반이 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BS는 텍사스에 본부를 둔 핼리버튼사가 1만4000명, 베이커 휴즈사가 1만3000명을 감원하는 등 현재까지 업계 전체 10만 명 이상이 감원됐다고 전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와 씨티그룹은 지난 6일 올 연말 미 셰일오일 업체 상당수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유가 장기화로 미 석유 업체들의 매장량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업체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미국 석유업체들은 증권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3~4월과 9~10월에 한 번씩 매장량 평가를 하고 있다. 이때 확인매장량은 여신한도를 결정짓는 주요 평가기준이다. 일각에서는 매장량 평가액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사는 올해 신용등급 CCC 이하인 8개 석유 기업들이 앞으로 1년 내 추가로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무디스사는 올해 미국 석유 기업들이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성공해 평균 생산비용을 크게 줄였지만, 이는 여전히 현재 국제유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보다 높다고 전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16개社 부도-10만명 감원
국제유가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산유국 간 ‘치킨 게임’이 가열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일오일 업계도 ‘저유가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8일 국제유가 정보사이트 페트로넷(www.petronet.co.kr)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50달러(약 6만250원)대 아래로 하락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업계 16개사가 부도가 났다. 또 업계 전체 10만 명 이상이 감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셰일오일 업계 평균 생산단가는 배럴당 51달러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미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석유업계는 올 상반기 320억 달러(약 38조48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지난 한 해 377억 달러의 적자에 육박하는 수치다.
국제유가는 현재 배럴당 46달러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현재 50달러 아래의 저유가 상태에서 미 셰일오일 업계 전체의 절반이 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BS는 텍사스에 본부를 둔 핼리버튼사가 1만4000명, 베이커 휴즈사가 1만3000명을 감원하는 등 현재까지 업계 전체 10만 명 이상이 감원됐다고 전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와 씨티그룹은 지난 6일 올 연말 미 셰일오일 업체 상당수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유가 장기화로 미 석유 업체들의 매장량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는 업체의 자금 조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미국 석유업체들은 증권거래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3~4월과 9~10월에 한 번씩 매장량 평가를 하고 있다. 이때 확인매장량은 여신한도를 결정짓는 주요 평가기준이다. 일각에서는 매장량 평가액이 최대 3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사는 올해 신용등급 CCC 이하인 8개 석유 기업들이 앞으로 1년 내 추가로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무디스사는 올해 미국 석유 기업들이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성공해 평균 생산비용을 크게 줄였지만, 이는 여전히 현재 국제유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보다 높다고 전했다.
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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