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챌 때 들어주기보다는 양성강화에 초점 맞춰야
개도 치매에 걸리냐고? 물론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치매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요즘 개들은 예전보다 오래 살게 되면서 실제 치매에 걸리거나 걸릴 확률도 높아졌다.
치매에 걸린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그러니 노령견이라면 미리 치매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최용훈 디오빌동물병원 원장이 지난달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동물건강의료박람회에서 강의한 ‘치매!! 내 반려동물?’의 내용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듯싶다.
치매에 걸렸을 때 보이는 행동들과 함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치매는 한가지 특정한 행동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어릴적에는 정상적 행동이었던 것도 때로는 치매의 신호일 수 있다.
1. 숨을 거칠게 쉰다
개는 7살이 넘어가면 보통 노화가 시작된다고 본다. 사람 나이로 치자면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볼 수 있는 나이다. 7살을 전후해서 털이 가늘어지고 털도 빠지기 시작한다. 9살 전후가 되면 털색이 퇴색되고 얼굴 주변이나 수염 색깔이 하얘진다.
숨이 거친 것은 기온의 변화에 취약해서, 혹은 살이 너무 쪄서, 그리고 열이 있거나 더운 낮시간 대에 움직여서 그럴 수 있지만 치매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2. 으르렁거리고 사납다
노령견에서는 행동 변화의 양상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 이런저런 식으로 변화가 있었다. 조금조금씩 변화가 있다 등등. 나름대로 수치화해서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전혀 없는 상태를 0으로, 가장 심한 상태를 10으로 보고 판단한다.
으르렁거리고 반항이 심해졌을 경우 그 원인은 통증이 있거나 감각이 떨어졌을 경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치매에 걸렸을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사례를 보자. 14살 슈나우저는 치매 때문에 안락사된 경우다. 케이지에 넣어두지 않으면 막 물었다. 집에 어린 애기가 있어 키울 수 없었다.
사람도 치매가 올 경우 긁거나 할퀴는 등의 공격성을 띠는 경우가 있으며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식이다. 이 슈나우저 역시 먹는 것을 주체를 못했고, 밥그릇을 마치 부숴 버리듯이 했다.
3. 의자에 자꾸 부딪혀요
이런 경우 새로운 장소에 적응할 때나 눈이 잘 보이지 않을때도 나타난다. 또 근골격계의 질병을 갖고 있거나 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도 있지만 치매에 걸린 경우에도 나타난다.
예전 같았으면 아주 문제가 없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계속 부딪히는 것이다. 의자 밑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해 쩔쩔매고 결국 보호자가 꺼내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잘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폭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식욕을 잃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식욕이 없는 경우 원인은 다른 데 있을 수도 있다. 구강에 문제가 있어 먹지 못할 수도 있고, 소화불량이나 나이가 들면서 후각이나 미각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또 체중에 변화가 생긴 것도 원인일 수 있다.
허리나 관절통증, 체중 증가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지만 치매도 한 원인일 수 있다. 또 소변을 못 가리거나 힘들어하는 것 역시 치매가 원인인 경우가 있다. 심지어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털빠짐과 피부 탄력 둔화도 스트레스에 의한 강박증이나 치매가 원인인 경우가 있다.
5. 밤에 잠자지 않고 물도 잘 먹지 않는다
치매가 걸렸을 경우 물을 먹지 않거나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늦도록 짖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밤에 잠을 자지 않는 경우가 물을 먹지 않는 경우보다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반대로 물을 먹지 않는 치매 환자가 더 많다. 밤을 자지 않는 통에 보호자도 잠을 설치는 경우가 생긴다.
◇치매 걸린 개 어떻게 대하지? 배려를
치매에 걸렸을 경우 한가지 변화만 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또 치매도 정도의 차이일 뿐 전부 다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매가 의심될 경우 통합적 관찰과 진단이 필요하다. 나이와 함께 어릴때의 행동과의 비교, 질병과의 감별, 행동학적 상담, 치매 설문 등등.
치매에 걸렸을 경우 영양학적 관리를 해주거나 산책 등 운동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치매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무리 치매라 하더라도 보채는 것을 다 들어다 주다 보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보호자 입장에서 싫어하는 행동은 무시할 필요가 있고, 잘하는 것은 간식을 주는 등 양성강화를 더 많이 해주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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