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SBS ‘육룡이…’ 도 출연
배우 유아인 전성시대다. 올해 스물아홉이 된 젊은 배우의 재발견은 한국 영화 사상 첫 한 시즌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배출한 충무로의 성과 못지않은 수확이다. 유아인은 연기력과 흥행성에 더해 쉼 없이 신작을 선보이는 연속성까지 겸비하며 ‘동급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아인은 1000만 고지를 밟은 ‘베테랑’(감독 류승완·왼쪽 사진)에 이어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오른쪽)의 개봉(16일)을 앞두고 있다. ‘베테랑’의 흥행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두 영화가 추석 극장가에서 맞붙어 ‘유아인’과 ‘유아인’이 싸움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월 초에는 ‘대장금’과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작가의 신작인 SBS ‘육룡이 나르샤’의 주인공으로 나선다.
세 작품 속 유아인이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은 ‘불안정한 권력자’라는 것이다. ‘베테랑’에서는 안하무인 재벌 3세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온 근로자에게 “어이가 없다”며 맷값 폭행을 가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돈의 장막 뒤로 숨는다. ‘사도’에서는 아버지 영조(송강호)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비뚤어져 가는 사도세자의 모습을 표현했다. 그는 유약하던 세자가 광기 어린 폭군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품었다.
‘사도’의 관계자는 “‘베테랑’ 속 조태오는 그가 악하게 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부여되지 않은 인물인 반면, ‘사도’ 속 사도세자는 그가 뒤주에 갇히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디테일하게 묘사된다”며 “유아인은 두 인물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해 차별화된 연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육룡이 나르샤’ 속 유아인의 역할은 태조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다. 고려 말을 배경으로 조선 건국 과정을 그린 ‘육룡이 나르샤’의 김영현 작가는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도세자는 아버지한테 기죽은 아들로 나오는데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아버지를 기죽이는 이방원으로 나와 너무 다를 것”이라며 “유아인은 ‘베테랑’에서는 재벌 3세를 연기했는데 짧은 시간에 여러 캐릭터를 넘나드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평했다.
유아인은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틈바구니에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베테랑’에서는 황정민과 어깨를 견줬고, ‘사도’에서는 송강호와 겯고튼다. 그리고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정도전 역을 맡은 김명민과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