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인천 희망박람회 참석… 與 의원 2명 곁 지켜 대조유승민 겨냥 배신자들 비토
전·현직 직원 차출설 무게
친박계 “얼마전까지 10명
최근 32명 출마설도 돌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구 지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대구 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초청하지 않은 반면 청와대 내 대구 지역과 연고가 있는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3명을 대동한 것으로 확인돼 ‘물갈이설’이 힘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9일 오전 인천을 방문한 박 대통령을 인천 지역 새누리당 의원 2명이 수행했고 대구 방문을 수행한 3명의 비서관은 평소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은 참모들로 알려져 대구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청와대 사정에 정통한 새누리당 내 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는 9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몇 개월 전부터 VIP와 친박계가 (비토를)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반면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 대구 순방 과정에서 의원들을 대신해 대구 연고의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천영식 홍보기획비서관 등 4명이 수행했다. 이들은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차기 총선의 대구 지역 출마 후보군으로 꼽혀온 사람들이다. 대구에서 태어난 안 경제수석은 대구 계성고를 졸업했다. 박 대통령이 찾은 서문시장과 계성고는 친유승민계 김희국 의원 지역구에 있다. 신 비서관도 대구 동구갑 지역 청구고를 졸업했다. 동구갑 지역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경북고 동기인 류성걸 의원 지역구다. 대구대를 졸업한 안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군 지역 출마설이 친박 진영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 대통령은 대구 순방 중 지역 주민 등과 오찬을 했는데 달성군 당협위원회 관계자들은 참석하도록 했지만 이 지역구 의원으로 유 전 원내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 이종진 의원은 초청하지 않았다. 천 비서관은 동구을 지역의 영신고를 졸업했는데, 이 지역은 바로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5 지역희망 박람회’를 방문했는데 새누리당의 박상은, 안상수 의원이 함께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대구지역 물갈이설과 관련, “10여 명의 직원들을 차출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근엔 ‘32명 출마설’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측은 “어디까지나 실무 지원을 위한 수행이었다”며 “이를 총선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한 추측”이라고 해명했다.

김만용·민병기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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