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해킹해 가격 조작 … 130만원어치를 1000원으로
골드바 등 4250만원어치 사고
결제금 1만원대로 바꾸다 덜미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비싼 물건을 헐값에 사들이는 수법으로 1억5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돌린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신형철 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모(34) 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판사는 또 황 씨를 도운 정모(35) 씨에게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 온라인 쇼핑몰 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이트 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사이트의 물품 가격을 변경했다. 황 씨 일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A 쇼핑몰에서 신발과 가방 등 1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단돈 1000원에 구입했다. 이들은 배송받은 물품 가운데 일부를 쇼핑몰로 돌려보낸 뒤 황 씨의 계좌로 환불받았다. 황 씨는 지난해 5월 B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1달러당 1000원씩 충전할 수 있도록 설정된 사이버 머니를 1달러당 100만 원이 충전되도록 조작했다. 황 씨는 2200만 원의 사이버 머니를 충전한 뒤 이 중 1100여 만 원을 계좌로 환불받았다.
황 씨는 같은 해 1월 C 온라인 쇼핑몰에서 2000만 원 상당의 금괴 등 총 4250여만 원가량의 물품을 구입한 뒤 결제대금을 1만3400원으로 조작하려 했으나, 쇼핑몰 측이 경찰에 신고해 실패했다.
황 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약 1억5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황 씨가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을 뿐 아니라 출소 4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에 대한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범 정 씨에 대해선 “범행에서 한 역할이 비교적 주도적이지 않고 가담한 범행 피해금액이 130만 원으로 비교적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한다”고 판시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결제금 1만원대로 바꾸다 덜미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비싼 물건을 헐값에 사들이는 수법으로 1억50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돌린 3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신형철 판사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모(34) 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신 판사는 또 황 씨를 도운 정모(35) 씨에게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황 씨 등은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A 온라인 쇼핑몰 회원으로 가입한 뒤 사이트 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당 사이트의 물품 가격을 변경했다. 황 씨 일당은 이 같은 방식으로 A 쇼핑몰에서 신발과 가방 등 13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단돈 1000원에 구입했다. 이들은 배송받은 물품 가운데 일부를 쇼핑몰로 돌려보낸 뒤 황 씨의 계좌로 환불받았다. 황 씨는 지난해 5월 B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1달러당 1000원씩 충전할 수 있도록 설정된 사이버 머니를 1달러당 100만 원이 충전되도록 조작했다. 황 씨는 2200만 원의 사이버 머니를 충전한 뒤 이 중 1100여 만 원을 계좌로 환불받았다.
황 씨는 같은 해 1월 C 온라인 쇼핑몰에서 2000만 원 상당의 금괴 등 총 4250여만 원가량의 물품을 구입한 뒤 결제대금을 1만3400원으로 조작하려 했으나, 쇼핑몰 측이 경찰에 신고해 실패했다.
황 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약 1억5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재판부는 “황 씨가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을 뿐 아니라 출소 4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범행에 대한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범 정 씨에 대해선 “범행에서 한 역할이 비교적 주도적이지 않고 가담한 범행 피해금액이 130만 원으로 비교적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선처한다”고 판시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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