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北 인구’ 보고서 “평양만 인구집중 심화”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평양 특권층에 대한 인프라와 경제 이권 지원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책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지역과 젊은 계층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평양 대 비평양의 경제·사회적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각종 인프라를 설치하고, 일부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평양에 신흥 부유층이 확대되고 다른 지역과의 빈부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며 “평양 집중 현상은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다른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동시에 불안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평양에는 외화벌이 종사자들로부터 유입된 외화로 인해 신흥 부유층이 등장했고, 김정은이나 당으로부터 직접 사업 이권을 넘겨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각종 인프라도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 체제에서 평양에 각종 지원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데, 김정은 집권 이후 집중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며 “김정은이 평양시민, 특히 젊은 계층의 지지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 위원은 “관료나 군인들이 독점하던 혜택을 그들과 연관된 일부 시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개발독재체제에서 지배연합을 만들려고 했던 것과 양상이 비슷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불만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 고난의 행군 이후 통행증 체제가 약화돼 지역 간 이동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른 지역 주민들이 평양의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용률이 낮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완공하고, 공항과 평양 중심가가 연결되는 고속철도·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평양 시민에게만 재원을 투자한다는 내부 불만이 많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평양 집중도는 인구비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북한의 인구이동 추세분석’ 보고서에서 1987년부터 2008년까지 각 지역별 인구비중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양 및 평안남도 지역 인구집중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사회 특성상 지역별 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평양의 집중도만 1987년 12.2%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8년 13.9%를 기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10일 한 대북 소식통은 “김 제1위원장이 평양에 각종 인프라를 설치하고, 일부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평양에 신흥 부유층이 확대되고 다른 지역과의 빈부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며 “평양 집중 현상은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다른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져 동시에 불안요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평양에는 외화벌이 종사자들로부터 유입된 외화로 인해 신흥 부유층이 등장했고, 김정은이나 당으로부터 직접 사업 이권을 넘겨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각종 인프라도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
차두현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북한 체제에서 평양에 각종 지원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데, 김정은 집권 이후 집중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며 “김정은이 평양시민, 특히 젊은 계층의 지지를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 위원은 “관료나 군인들이 독점하던 혜택을 그들과 연관된 일부 시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라틴아메리카 개발독재체제에서 지배연합을 만들려고 했던 것과 양상이 비슷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의 불만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 고난의 행군 이후 통행증 체제가 약화돼 지역 간 이동 자체가 크게 어렵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른 지역 주민들이 평양의 정보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이용률이 낮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완공하고, 공항과 평양 중심가가 연결되는 고속철도·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평양 시민에게만 재원을 투자한다는 내부 불만이 많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평양 집중도는 인구비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간한 ‘북한의 인구이동 추세분석’ 보고서에서 1987년부터 2008년까지 각 지역별 인구비중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평양 및 평안남도 지역 인구집중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사회 특성상 지역별 인구 비율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 평양의 집중도만 1987년 12.2%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8년 13.9%를 기록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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