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서·박영식·리영길… 김정은 공연 관람 수행 ‘8·4 북 지뢰 도발’에 따른 ‘8·25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 합의’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문책 가능성이 제기됐던 리영길 총참모장 등 북한 군 수뇌부 3인방이 모두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권 수립 67주년 기념일(9일)에 열린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는데, 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3위인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 3인방이 이를 수행했다. 리 총참모장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지난 8월 20일 중앙군사위원회 참석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은 데다가 이어 28일 열린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해임 및 임명됐다는 발표가 있어 경질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리 총참모장을 포함해 수뇌부 3인방이 공개석상에서 김정은을 수행한 데다가 서열 역시 황병서, 박영식, 리영길 순으로 종전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정찰총국장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북한이 8·25 합의에서 유감을 표명하고도 지뢰 도발을 부인하는 발언을 내놓는 상황에서 김영철 경질은 대외적으로 도발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을 우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는 그동안 잦은 군 수뇌부 및 간부의 교체에도 충원되지 않았던 구성원을 정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남북 협력을 경제분야로도 확대하자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북남합의가 빛을 보자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북과 남이 협력과 교류를 확대한다면 대화 분위기를 공고히 하고 북남관계를 전진시킬 수 있다”는 촉구성 메시지가 실려 있다. 또 “온 겨레는 북과 남 사이에 대화와 협력, 교류의 물꼬가 하루빨리 터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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