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분위기속 진행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불법과 탈법을 뿌리 뽑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습니다.”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두고 프로농구계가 머리를 숙였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0일 프로농구 10개 구단 선수와 감독, 단장과 KBL 직원, 심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불법 도박 혐의로 현역 선수 11명이 불구속입건된 데 대해 사과했다. KBL은 승부조작 의혹과 도박 파문 등으로 땅에 떨어진 프로농구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10대 강령도 제정, 발표했다.
자정 결의대회는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결의대회 시작 전부터 “이 자리를 반성의 시간으로 삼기 위해 행사 중간 대화나 휴대전화 사용 등을 삼가라”고 공지했고, 참석자들은 결의대회 내내 굳은 표정으로 부정 방지 관련 교육을 경청했다.
김영기 KBL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승부조작 의혹과 불법 스포츠도박 사건은 농구팬, 나아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고, 이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KBL은 비상사태를 맞아 불법과 탈법을 뿌리뽑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는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관련 과거 사례와 처벌 규정을 소개하는 영상 교육,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케이토토 건전문화팀 조린 과장의 부정 방지 교육, 김경호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의 ‘KBL 내·외부 환경 분석 및 위기’ 강의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자정결의대회 마지막에 각 구단 단장과 감독, 주장들이 일제히 단상에 올라 10대 강령을 낭독했다.
10대 강령에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어떠한 부정행위도 하지 않는다 △사회적 물의를 야기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마약 및 금지된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및 불법스포츠도박 구매행위를 절대하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서 적극 참여한다 등 프로농구 대외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내용이 절반이나 포함됐다. KBL은 또 ‘깨끗한 승부, 진정한 농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클린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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