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진혁 등 대표팀 1진
15일부터 테스트이벤트 출전
현지훈련으로 필승전략 세워
“팀워크 다져 단체전 金 딸것”


“해와 바람을 읽어야죠.”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대표팀이 11일 2016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난다. 대표팀 1진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드롬에서 진행되는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다. 내년 올림픽의 양궁경기가 펼쳐지는 삼바드롬에서 ‘전초전’을 치르는 건 경기장 시설을 점검하고, 각국 선수단에 사전 적응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엔 오진혁(34·현대제철·사진), 김우진(청주시청·23), 구본찬(22·안동대·이상 남자)과 기보배(27·광주시청), 강채영(19·경희대), 최미선(19·광주여대) 등 대표팀 1진이 출전하며 양궁월드컵 4차 대회(콜롬비아·9∼14일)를 마친 2진도 삼바드롬에 합류, 경기장 적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양궁은 세계최강이며 1, 2진의 기량 차이가 미세하기에 내년 올림픽엔 현재의 2진이 참가할 수도 있다.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바드롬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해의 동선과 바람 방향을 읽는 것”이라며 “몸이 경기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느끼고 오는 게 테스트 이벤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궁에선 햇빛, 바람, 비 등 기후조건이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친다. 실외에서 활을 쏘기 때문이다.

오진혁은 “삼바드롬은 사진으로만 봤고,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며 “시간에 따라 햇빛이 얼마나 시야를 방해하는지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진혁은 햇빛을 차단,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애용한다. 모자를 쓸 때도 있다.

오진혁은 “바람엔 종류가 있는데 강하지만 화살이 안 날리는 바람, 살살 부는 것 같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바람이 있다”며 “개인적으론 후자를 선호하고 바람을 잘 읽으면 오조준을 통해 과녁에 명중시킬 수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 1진은 세계선수권대회(7월 24일∼8월 2일)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6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분위기는 무척 좋다. 오진혁은 “대표팀은 1, 2진의 실력 차이가 적기에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오진혁은 지난해 2월 결혼했다. 집은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오진혁은 “태릉선수촌에서 집이 가까워 야간훈련을 할 때면 아내가 과자 등 야식을 들고 격려방문을 한다”며 “후배들과 아내가 가져온 야식을 나눠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훈련한다”고 자랑했다.

오진혁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양궁 사상 처음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단체전에선 동메달에 머물렀다. 오진혁은 “내년 올림픽에선 개인적인 욕심(개인전)보다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며 “후배들과 팀워크를 다져 꼭 단체전 정상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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