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 여러 명 고민중”

“누구를 잡을지가 고민이다.”

‘1000만 고지’를 밟은 영화 ‘베테랑’의 류승완(사진) 감독이 속편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류 감독은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베테랑’의 속편을 만드는 것으로 뜻을 모은 후 소재를 찾고 있다”며 “누구를 때려잡을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테랑’에서 정의로운 경찰 서도철(황정민)은 안하무인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에게 수갑을 채웠다. 두 번째 시즌에서 조태오와 같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대상을 찾는 것이 감독과 제작사의 가장 큰 숙제다. 류 감독은 “언론 재벌을 비롯해 앵커 출신 정치인 등 다양한 인물을 떠올려보고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어 속편이 나올 때까지 2, 3년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의 아내이자 ‘베테랑’의 제작사 수장인 강혜정 대표와 주연 배우 황정민 역시 ‘베테랑’ 속편 제작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 대표는 “조태오만큼 나쁘고 강력한 적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고 황정민은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당연히 출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류 감독과 강 대표는 최근 또 다른 1000만 영화인 ‘암살’을 만든 최동훈 감독, 안수현 제작사 대표와 부부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류 감독과 최 감독, 오랜 기간 충무로에서 ‘영화밥’을 먹은 두 제작사 대표가 나란히 1000만 영화를 배출한 후 가진 의미 있는 자리였다. 류 감독은 “1차는 최 감독님이 계산하고 2차는 우리가 샀다”고 너스레를 떨며 “1000만 영화를 만든 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에 어떤 영화를 할 것인가’라는 말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베테랑’은 9일까지 1206만 관객을 모으며 이날까지 1254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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