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은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대통령을 수행해 경제인들을 이끌고 세계 각국을 돌며 비즈니스를 한다. 대한상의 회장 취임 이후 2년 동안 박 회장이 다닌 비행 거리만 총 58만356㎞로 지구 14바퀴가 넘는다. 비행시간만 780.1시간으로 32.5일을 꼬박 움직인 셈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을 많이 수행했습니다.
“대한상의 회장이 된 이후 한국 출·도착 기준으로 모두 37회의 출장을 다녔고, 총 비행 횟수만 114회(국내선 제외)에 달합니다.”
―박 대통령 순방 때마다 늘 동행하시던데요.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의 장사를 많이 도와주려고 하셔서 신흥국들을 많이 다니십니다. 신흥국은 대한상의가 담당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비즈니스 포럼을 주관하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소기업을 모두 담당하는 건 대한상의밖에 없거든요.”
―대통령 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이 늘 동행하는데, 정말 효과가 있습니까?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모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대통령이 순방 온다고 하면 방문국 기업가들은 뭐 있겠나 그렇게 얘기하지만, 한국 대통령이 온다고 하면 순방국의 웬만한 기업가들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으려고 몰려듭니다. 인지도가 확실히 생긴 거죠.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400명 넘는 기업인들이 찾아왔습니다. 2개국 이상을 순방 시 한 국가에 가면 저 나라에서는 뭐 했느냐, 성사된 것은 뭐가 있느냐 하고 물어봅니다. 일부에서 대통령 치적을 위한 전시효과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자기 돈 들여 사업하는 장사꾼들이 전시효과 때문에 계약서에 사인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
―순방국들을 다니시면서 실제 한국 경제 위상을 느끼셨군요.
“네. 특히 신흥국을 가면 정말 대단합니다. 1980년대에 미국에서 기업인 100명이 한국을 찾아왔다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난리가 날 겁니다. 그와 같아요. 한국과 한번 사업해 볼까 하며 명함을 산더미같이 싸들고 오는 사람이 부지기수입니다. 예전에 페루를 갔었는데, 어떤 현지 사업가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는지 무조건 사업을 해야 한다며 연락이 왔습니다. 한창 바쁜 시간이어서 업무지원 실장에게 연락하라고 했더니, 실장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전화번호를 알려줬더니 이번에는 그 사람 지금 어디 가면 만날 수 있느냐며 생떼를 쓰더군요. 그만큼 ‘팀 코리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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