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감독 봉준호·사진)에는 한강에서 나온 괴생명체가 등장하지만 초점은 ‘가족’에 맞춰져 있다. 어느 날 한강공원에 괴물이 출현한다. 이곳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소시민 강두(송강호)의 딸 현서(고아성)가 이 괴물에게 납치된다. 당국은 현서를 사망자로 분류하고 합동분향소에 안치한다. 강두에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현서의 전화가 걸려오지만 경찰과 병원은 정신이상자로 내몰며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강두와 그의 아버지 희봉(변희봉), 두 동생 남일(박해일), 남주(배두나)는 자신들의 힘으로 현서를 구출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공권력의 방해를 받는다. 설상가상으로 괴물에게서 바이러스가 유포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정부가 끌려다니면서 괴물과 접촉했던 강두는 의학 실험의 대상이 된다.

지난 2006년 7월 27일 관객과 만난 이 영화는 당시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기록인 620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배급시사회 이후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전국 각지의 극장에서 프린트(당시에는 디지털파일이 아닌 필름으로 영화를 상영했다) 요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높아 개봉 이틀 전 역대 최고 수치인 99.3%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렇듯 뜨거운 열기 속에 개봉한 이 영화는 첫날 44만9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오프닝 기록도 갈아치운 후 21일째에 한국 영화 최단기간 1000만 관객 돌파 기록까지 깼다.

최종 관객 수 1301만9740명을 기록한 이 영화는 당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였던 ‘왕의 남자’(1230만2831명)를 제치고 정상(10일 현재 3위)에 올랐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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