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우조선 파업
광주·거제 경제침체 부채질


전국 대기업 노조들이 임금협상 과정에서 잇달아 파업을 강행,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현대자동차 노조까지 파업수순에 들어간 울산 지역의 경우, 경제계와 시민들이 노조 파업으로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중을 중심으로 파업이 연례행사처럼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는 세계 경제가 최악인 상황에서 수출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노조의 파업이 더욱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울산의 수출은 2011년 1000억 달러에서 2012년 972억 달러, 2013년 915억 달러, 2014년 924억 달러로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노동계의 파업과 불경기가 혼재하면서 울산의 지역내총생산(GRDP)도 2011년 68조7480억 원(전년대비 9.4% 증가)에서 2012년 70조7830억 원(3.0% 증가)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이런 탓에 최근 울산시민들의 파업에 대한 불만은 높다. 울산방송(UBC)이 최근 울산시민 1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노조활동에 우선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무분별한 파업’(30.5%)을 꼽을 정도로 노동계의 파업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지역도 금호타이어의 노사분규로 인해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의 전면파업에 이어 회사 측이 지난 6일 직장폐쇄로 맞서자 지역 사회는 조속한 협상타결을 바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7일 광주지역 노사민정 협의회를 소집, 노사갈등 장기화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지난 9일 대우조선노조가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파업에 참여한 경남 거제지역도 파업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가 따갑다. 대우조선노조가 지난 9일 파업을 벌일 당시, 노조의 회사 앞 행진을 지켜본 주민들은 “조선경기가 안 좋아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했는데, 파업하는 걸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울산=곽시열 ·

광주=정우천 · 거제=박영수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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