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작전 승리를 기리는 ‘몽금포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제막식에 앞서 공개된 전승비 모습.  해군 제공
해군은 국군 최초의 대북 응징보복작전인 몽금포작전 승리를 기리는 ‘몽금포작전 전승비’ 제막식을 15일 인천 월미공원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제막식에 앞서 공개된 전승비 모습. 해군 제공
내일 월미공원에 戰勝碑 제막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

“몽금포작전은 건군 이래 우리 군이 수행한 매우 성공적인 대북 응징 및 원점 타격 작전의 효시입니다. 작전 성공 66년 만에 전승비 개막식을 갖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공정식(90·사진) 전 해병대사령관은 1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태극무공훈장 서훈 결정과 전승비 제막식을 15일 오후 2시 인천 월미공원에서 갖게 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공 전 사령관은 “개인적으로 구순을 넘겨 살아온 인생의 보람 끝에 내려주신 하늘의 축복으로, 그동안 국민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못했던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전공담이 널리 회자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 전 사령관은 당시 JMS-302 정장으로 몽금포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태극무공훈장 포상이 결정됐다. 생존자의 태극무공훈장 서훈은 베트남전쟁 후 처음이다. 정부는 작전계획을 입안하고 특공대를 이끈 함명수 7대 해군참모총장에게 을지무공훈장, 김상길 예비역 소장에게 화랑무공훈장을 결정했다.

고 이태영 중령과 고 이종철 준장에게 충무무공훈장, 고 백운기 대령, 고 남철 소장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공 전 사령관은 “66년 전 함께 참전한 전우들이 다 저 세상으로 떠났고 해사 1기 동기생인 함명수 총장 등 세 분만 남았다”며 “영국 시인 버니언의 말대로 세월이 우리 노병을 갉아먹는다 해도 국민들은 우리를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몽금포작전 승리의 의미에 대해 “남한에 침투한 남로당의 활동에 쐐기를 박았고 납북사건을 비롯한 공산 세력의 대남 침투와 폭동 및 반란 등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특히 도발 원점에 대한 과감한 응징이 최상의 억제력이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당시 한국 해군 단독으로 감행한 몽금포작전은 여러 이유로 세간에 잊혔다가 1990년 구소련 붕괴로 외교문서가 공개됨에 따라 논란이 해소됐다. 이전까지는 몽금포작전에 대해 당시 존 무초 주한미국대사가 ‘남한부대의 38선 월경 위반사건’으로 한국정부에 항의해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지지 않았고 북한이 이 작전을 6·25전쟁의 도화선이라 거짓 선전해왔다.

몽금포작전은 광복 후 혼란의 시기에 북한이 아군 함정과 당시 미국 군사고문단장 전용보트를 납북하는 등 끊임없는 불법 도발을 저지르자 이승만 대통령의 승인 하에 1949년 8월 17일 북한의 몽금포항에 함정 5척과 특공대 20명을 보내 북한 경비정 4척 격침, 1척 나포, 포로 5명 획득 등의 전과를 올린 작전이었다.

제막식에는 공 전 사령관과 함 전 해참총장, 정호섭 해참총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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