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청주 ~ 제주, 이스타 양양 ~ 중국 등 신설 제주 작년 1100만명 이용… 대구 올 200만 예상 양양·무안 ‘유령’ 오명 벗어… 관광업도 활성화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지방공항 취항·노선 확대가 활발히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소 한적했던 지방공항이 LCC 지방공항 취항·노선 확대 영향으로 활기를 띠게 되고 해당 지역 경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일부 LCC는 거점을 두고 있는 지역 대상 사회적 공헌 활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어 지역 경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
16일 LCC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1일 충북 청주∼제주 노선을 1일 8회 운항하는 정기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이스타항공’도 3일 청주∼홍콩 정기편(주 2회) 운항에 이어 5일부터 강원 양양∼중국 창춘(長春)·난창(南昌)·타이위안(太原)·우시(無錫)·허페이(合肥)·우한(武漢)·장자제(張家界)·정저우(鄭州)·푸저우(福州) 등 9개 도시를 잇는 전세기를 3개월 동안 운항한다. 또 진에어는 오는 25일부터 양양∼중국 상하이(上海) 운항을 재개하고 양양∼중국 10개 도시 부정기 노선 개설도 추진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10월 26일부터 부산 김해공항∼제주·일본 오사카(大阪)·태국 방콕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LCC의 지방공항 취항이 잇따르는 것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치단체의 절박함에 따른 유치와 항공사의 수익 향상 기대 등 상호 이익이 되기 때문으로 새로운 노선 취항이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LCC의 취항은 열악한 지방공항을 살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침체상태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방공항 가운데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제주국제공항의 경우 제주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진에어·에어부산 등 LCC에서 제주∼상하이 등 무려 44개 노선에 취항, 2014년 공항 이용객 2094만여 명 가운데 1166만3500명(55.7%)을 차지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574만8000명 가운데 921만2580명(58.5%)으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지난 2008년 출범한 ‘에어부산’이 국내선 3개와 국제선 15개 등 18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현재 승객 점유율 약 35%로 기존 대형 항공사까지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티웨이와 제주항공의 활발한 신규 취항,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 공항 지정 등으로 2003년에 이어 12년 만에 올해 이용객이 200만 명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LCC 덕분에 여행과 비즈니스로 오는 방문객들이 KTX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부담을 덜어 경제적”이라며 “쇼핑과 관광 내수가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LCC가 처음 취항한 2005년 총 이용객 85만7000여 명 가운데 2.6%인 2만2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70만3000여 명 가운데 47%인 80만3000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총 이용객 128만9000여 명 중 62만9000여 명(48.7%)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충북도 관계자는 “LCC에서 노선 확대를 활발히 추진해 청주공항 연간 이용객이 올해 처음 200만 명을 넘어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국제공항도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11월 무안∼제주, 지난 5월 무안∼톈진(天津) 노선을 개설하고 부정기 여객기를 구이양(貴陽)·닝보(寧波) 등 중국 10여 개 도시에 취항하면서 LCC 이용객이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8월까지 58%로 대폭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은 2009년에 국제선은 한 명도 없고 국내선만 3056명에 불과해 대표적 유령공항으로 불렸으나 진에어의 활발한 취항에 이어 최근 이스타항공의 중국 노선 취항으로 이용객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LCC 이용객 비율이 지난해 77%에 이어 올해는 8월까지 68%로 지방공항 가운데 가장 높고 공항 활성화로 이곳의 투자가치가 높아지면서 투자유치까지 이끌어냈다. 새서울레저는 양양공항 인근인 손양면 동호리 양양공항관광단지에 3000억여 원을 투입해 9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호텔·콘도·워터파크·아웃렛몰 등 대단위 위락시설 조성사업을 추진,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LCC는 운항요금이 저렴해 지방공항에서 경쟁력이 높아 취항과 노선확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자치단체마다 LCC의 노선 유치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