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묵 한방산업진흥원장“한의약은 오랜 기간 임상치료의 ‘경험적 자원’을 갖고 있으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입니다. 앞으로 한의약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는 2016년 1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전환을 앞둔 경북 경산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의 신흥묵(55·사진) 원장은 16일 “고령화시대를 맞아 천연 건강물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한의약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의약 산업 규모는 지난 2009년 2500억 달러에서 2050년에는 5조 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2006년 8월 복지부, 대구시, 경북도가 공동으로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한의약 산업 관련 기관 지원이나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신 원장은 “기존 탕약 위주에서 벗어나 복용이나 휴대, 보관이 편리한 정제(알약), 산제(가루약), 연조엑스제(농축액) 등 현대적 제형을 개발하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등 국민들에게 한의료 서비스의 편리성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진흥원 내에 전담팀인 ‘창의실험실’을 두고 아토피, 당뇨 등의 질환 치료를 위한 블록버스터급 한의천연물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만 있으면 앞으로 7년 이내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민간에서 전해지는 자가 한방치유는 효과와 부작용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과학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 치료 효과나 부작용 등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자가 한방치유 데이터베이스(DB)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과학적으로 질병의 치료나 예방 가치가 있는 민간요법은 한의의료기관을 통해 보급하고 한의신약개발의 자료로 활용해 산업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 출범하는 한약진흥재단은 본원(경산)과 분원(전남, 서울) 체제로 운영되며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 및 정보화 촉진 △우수 한약재 재배 및 한약 제조·유통 지원 △전통 한약시장 전승·발전 지원 및 한약재 품종 보존·연구 △한의약 관련 정책 개발 지원 등 정부 위탁 사업을 진행한다.

경산=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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