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학국제안보硏 주장 “3중수소 획득 위해서
4차 핵실험 준비하는 것
기술적문제 다 해결못해”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안돼
핵탄두 소형화 성공할경우
美본토 대부분 지역 사정권
북한이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정상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폭탄의 원료가 되는 3중수소(tritium) 획득을 시도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의 핵 관련 싱크탱크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6일 ‘북한 영변 핵시설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북한이 제4차 핵 실험을 시사한 것도 3중수소 획득을 위한 추가적인 지하 핵 실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5㎿급 원자로에 방사선 조사 채널(irradiation channel)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가 3중수소”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1970년대부터 북한은 방사성 동위원소 분리 시설을 보유해온 데다, 반복적으로 핵무기의 질을 높이겠다고 발표해 왔다”면서 “3중수소를 사용하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폭발력이 커지도록 핵무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올브라이트 소장은 “현재 방사성 동위원소 분리 시설이 상대적으로 작은데, 북한이 영변에 대규모의 대체 시설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남서부 방향에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으며, 이 시설이 방사성 물질 처리용 차폐 시설(hot cell)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8월 현재 이 새로운 시설은 대형 건물 1동과 중형 건물 2동, 소형 건물 1동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중수소 획득을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북한이 아직 기술적 문제를 다 해결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전했다.
한편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는 이날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사거리는 1만3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발사대를 50m에서 60여m로 증축했다. 2012년 30m의 발사대를 통해 발사한 은하3호의 사거리는 약 70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유현진 기자
4차 핵실험 준비하는 것
기술적문제 다 해결못해”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안돼
핵탄두 소형화 성공할경우
美본토 대부분 지역 사정권
북한이 영변의 5㎿급 원자로를 “정상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소폭탄의 원료가 되는 3중수소(tritium) 획득을 시도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의 핵 관련 싱크탱크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6일 ‘북한 영변 핵시설 관련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북한이 제4차 핵 실험을 시사한 것도 3중수소 획득을 위한 추가적인 지하 핵 실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5㎿급 원자로에 방사선 조사 채널(irradiation channel)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중 하나가 3중수소”라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1970년대부터 북한은 방사성 동위원소 분리 시설을 보유해온 데다, 반복적으로 핵무기의 질을 높이겠다고 발표해 왔다”면서 “3중수소를 사용하면 우라늄이나 플루토늄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폭발력이 커지도록 핵무기를 설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올브라이트 소장은 “현재 방사성 동위원소 분리 시설이 상대적으로 작은데, 북한이 영변에 대규모의 대체 시설을 만들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남서부 방향에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으며, 이 시설이 방사성 물질 처리용 차폐 시설(hot cell)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8월 현재 이 새로운 시설은 대형 건물 1동과 중형 건물 2동, 소형 건물 1동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중수소 획득을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과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과학계에서는 북한이 아직 기술적 문제를 다 해결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올브라이트 소장은 전했다.
한편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는 이날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할 경우 사거리는 1만3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발사대를 50m에서 60여m로 증축했다. 2012년 30m의 발사대를 통해 발사한 은하3호의 사거리는 약 700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유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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