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내년 성장 전망 2.8%
무디스, 3.0% → 2.5% 하향

모건스탠리, 2.2%로 확 낮춰
“한국, 수출 성장 엔진 붕괴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A+→AA-)했지만 한국 경제 장기 저성장 가능성을 우려하는 글로벌 경제 예측기관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까지 한국경제가 2%대 저성장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고, S&P는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하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2%대로 낮췄다.

16일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세계 경제 전망(가을호)’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성장 엔진이 붕괴됐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모델이 붕괴됐고 이는 기존 예상보다 장기적으로 한국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과거 십 년간 중국은 한국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다”며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중국은 더 이상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부정적인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 모델 변화는 한국산 상품에 대한 대폭적인 수요 감소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춘 데 이어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2.2%로 1.0%포인트나 하향 조정하면서 “이는 내년에도 (한국 경제가) 회복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그다음 해에도 (한국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며 2017년 성장률을 2.9%로 제시했다.

S&P는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날 함께 내놓은 ‘아시아·태평양 성장이 중국 동요와 무역 급락에 다시 한 번 미끄러지다.’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2%에서 2.8%로 각각 낮췄다.

S&P는 “중국 성장률 둔화와 무역 악화가 아·태 지역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한국 등) 아시아 호랑이 그룹은 수출 약화의 충격을 크게 받았고, 그 결과 경제 성장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회복세인) 미국 경제의 주요 수혜자가 되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무디스도 앞서 ‘2016년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한국이 중국의 성장률 둔화로 상품 수출 감소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3.0%였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와 같은 2.5%로 하향 조정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김석

김석 기자

문화일보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