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은 1억 원을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40명(26.2%)에 불과하고, 1군에 들지 못하는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3000만 원 수준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올해 프로야구 선수는 모두 535명. 연봉 총액은 601억6900만 원으로 평균 연봉은 1억1247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KBO 리그(프로야구 1군) 엔트리(구단별 27명)에 들 수 있는 270명(50.5%)의 연봉이 521억7700만 원(평균 1억9325만 원)으로 총액의 86.7%를 차지한다. 나머지 265명이 받는 돈은 모두 79억9200만 원으로 평균 3015만8500원에 불과하다. 2군 연봉은 1군의 15.3%밖에 안 되고, 지난해 국세청 직장인 연말정산 자료에 따른 근로소득자 1618만 명의 연평균 소득 3172만 원보다도 적은 셈이다.

입단할 때 계약금을 받지 못하는 육성선수, 즉 연습생들의 실상은 더 열악하다. KBO 규약에는 프로야구 선수의 최저연봉이 2700만 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육성선수에 대해서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붙어있다. KBO 관계자는 “육성선수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고 집계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4월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평균 연봉은 425만 달러(50억2653만 원). 사상 처음 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거와 마이너리거의 연봉은 하늘과 땅 차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마이너리거 평균 연봉은 고작 7500달러(886만8750원)다. 미국의 전일제 직장인 최저 연봉인 1만5000달러의 절반에 그친다.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수입이 1만5000∼1만8000달러로 마이너리거의 2배 이상이다.

심지어 미국 정부가 ‘빈곤층’으로 분류하는 기준도 1인 가구 소득 1만1490달러, 4인 가구일 때는 소득 2만3550달러로 마이너리거 평균 연봉을 한참 웃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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