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와 호비 등 미군기지가 2020년에 평택으로 이전한다.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동두천시청에서 국방부 박철균 국제정책차장, 전우진 협상기획팀장(중령) 등 일행 3명은 오세창 동두천시장과 미군재배치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를 만난 자리에서 “주둔 중인 미군 병력과 시설·장비를 모두 평택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 시장과 범대위는 “당초 2016년 평택으로 이전 예정이었던 캠프 케이시와 호비에 주둔 중인 미군이 2020년 떠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구체적인 사유와 근거 등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국방부 측에 미군 병력이 주둔하지 않는 캠프 모빌의 반환 시기와 호비를 우선 반환할 경우 국가 차원 미군기지 개발계획, 210포병여단 병력 2500명 잔류에 따른 사용기지 축소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건의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2020년에는 한국군이 우수한 전력을 갖게됨에 따라 더 이상 미군이 동두천에 잔류할 필요가 없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며 “캠프 모빌은 대체 활주로를 확보하는 대로 반환할 예정이고, 캠프 호비는 2017∼2020년 우선 반환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반환시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장 캠프 케이시 등 미군 사용기지를 축소하는 데 대해선 “캠프 케이시 내 공용시설 재건설 시 예산 등의 낭비 우려가 있다”며 거부의사를 내비쳤다.
 
오 시장은 “동두천 시민은 그동안 안보를 위한 희생과 정부의 무관심, 미군 이전시기 수차례 연장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국방부 입장도 예전처럼 여전히 말뿐인 것 같지만 꼭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동두천=오명근 기자 omk@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