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직접 챙기는 이재용 부회장美 제약사 CEO와 폭넓은 교류 행보 위탁 생산 계약도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미국의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최고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BMS는 2013년 7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약품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다. 이 회사는 BMS를 비롯해 스위스 로슈 등과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5개 이상 바이오제약사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날 회동에서 BMS 측과 바이오 사업 협력체계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이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직접 낙점한 사업으로 공격적으로 키워 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 제약 △자동차용 전지 △의료기기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사업을 선정했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은 사실상 접었으며 나머지 신수종 사업들도 뚜렷한 성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이 가장 큰 관심을 보여온 바이오 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이오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열린 보아오(博鰲)포럼에선 “한국 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은 정보기술과 바이오, 의료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2013년 4월 글로벌 제약사인 미국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이 삼성그룹을 방문했을 당시 이 부회장은 직접 삼성의 바이오 사업 역량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4년 2월 삼성과 머크는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11월에도 이 부회장은 스위스 로슈의 제베린 슈반 CEO 등과 직접 만나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을 논의한 바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에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8조∼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수조 원의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면 성장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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