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막말 이어 보복까지…‘막장 국감’
“얼굴까지 벌게져서…”
도 넘은 막말 예의 실종
정책국감 아닌 정쟁국감
‘예-아니오’식 대답 강요
민원해결성 질의 쏟아내
셀프성형도구 착용 등
시선끌기 퍼포먼스 집중
부실·호통 등 구태 여전
10일부터 시작된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구태’ 국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말, 윽박지르기와 망신주기, 보여주기식 질의, 피감 기관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가 그대로 재연됐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몸만 국감장에 있지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는 의원들의 준비 부족과 겹쳐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바른사회의정모니터단이 18일 선정 발표한 ‘구태 의원’ 명단에는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고루 올랐다. 바른사회 측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새누리당) 의원은 발언권을 얻자마자 지역구 숙원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관련 질의만 해 빈축을 샀다. 보좌관에게 ‘코뽕’ ‘얼굴밴드’ 등 셀프성형 도구를 착용하게 한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시선 끌기 퍼포먼스라고 비판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모의 권총으로 총기사용 시연을 요구했던 안전행정위원회 유대운(새정치연합) 의원도 구태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새정치연합) 의원은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의 성희롱 의혹을 캐묻는 중 “일어서서 회장 ‘물건’(성기를 지칭) 좀 꺼내 봐라”고 하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막말을 한 것에 반발해 일선 공무원들이 규탄성명을 내는 일도 일어났다. 야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를 겨냥해 “얼굴까지 벌게져서” 등으로 공격했고, 기재부에 대해서도 “재벌 하수인” “한국 경제를 망친 주범” 등으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이 “함량 미달 의원들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국회 안행위는 지난 10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필승’ 발언이 문제가 되며 이뤄지지 못한 추가 국감을 18일 오전 열었지만 여야 의원들이 서로 사과를 하라며 막말만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추가 국감이 열리게 된 것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퇴장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감 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새정치연합은 사태 발단이 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있는 만큼 정 장관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의 18일 국감은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이른바 ‘저질 질의’ 논란과 관련한 일부 여야 의원의 사과 발언으로 시작됐다.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자신이 신 회장에게 “한국과 일본이 축구 시합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을 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신학용(새정치연합) 의원은 신 회장에게 ‘지역구 민원’과 관련한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면서 이해를 구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치사한 분’, ‘그 정도 기억력도 없으신가’라고 한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민병기·윤정아 기자 mingming@munhwa.com
도 넘은 막말 예의 실종
정책국감 아닌 정쟁국감
‘예-아니오’식 대답 강요
민원해결성 질의 쏟아내
셀프성형도구 착용 등
시선끌기 퍼포먼스 집중
부실·호통 등 구태 여전
10일부터 시작된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구태’ 국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말, 윽박지르기와 망신주기, 보여주기식 질의, 피감 기관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가 그대로 재연됐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몸만 국감장에 있지 마음은 지역구에 가 있는 의원들의 준비 부족과 겹쳐 역대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바른사회의정모니터단이 18일 선정 발표한 ‘구태 의원’ 명단에는 여야 의원들의 이름이 고루 올랐다. 바른사회 측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박덕흠(새누리당) 의원은 발언권을 얻자마자 지역구 숙원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관련 질의만 해 빈축을 샀다. 보좌관에게 ‘코뽕’ ‘얼굴밴드’ 등 셀프성형 도구를 착용하게 한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도 시선 끌기 퍼포먼스라고 비판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모의 권총으로 총기사용 시연을 요구했던 안전행정위원회 유대운(새정치연합) 의원도 구태 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새정치연합) 의원은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의 성희롱 의혹을 캐묻는 중 “일어서서 회장 ‘물건’(성기를 지칭) 좀 꺼내 봐라”고 하기도 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막말을 한 것에 반발해 일선 공무원들이 규탄성명을 내는 일도 일어났다. 야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를 겨냥해 “얼굴까지 벌게져서” 등으로 공격했고, 기재부에 대해서도 “재벌 하수인” “한국 경제를 망친 주범” 등으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중앙행정기관공무원노동조합이 “함량 미달 의원들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국회 안행위는 지난 10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 필승’ 발언이 문제가 되며 이뤄지지 못한 추가 국감을 18일 오전 열었지만 여야 의원들이 서로 사과를 하라며 막말만 쏟아냈다. 새누리당은 추가 국감이 열리게 된 것이 새정치연합 의원들의 퇴장에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유감 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새정치연합은 사태 발단이 정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있는 만큼 정 장관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의 18일 국감은 전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한 이른바 ‘저질 질의’ 논란과 관련한 일부 여야 의원의 사과 발언으로 시작됐다.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전날 자신이 신 회장에게 “한국과 일본이 축구 시합을 하면 한국을 응원하느냐”는 질문을 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신학용(새정치연합) 의원은 신 회장에게 ‘지역구 민원’과 관련한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면서 이해를 구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야당은 도가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장에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치사한 분’, ‘그 정도 기억력도 없으신가’라고 한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고 꼬집었다.
민병기·윤정아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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