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 의미와 전망 Fed “고용시장 꾸준히 개선
물가상승률은 기대치 못미쳐”

옐런 “해외 경기전망 불확실”
WP “세계경제 먹구름 반영”

10월 FOMC 회의와 달리
12월엔 옐런 기자회견 예정
전문가들 12월 인상에 무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0%대인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9월 금리 인상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전 세계 금융시장 역시 예상된 결과에 별다른 혼란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내 금리 인상 여부는 Fed가 이날 FOMC 정례 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에서 밝힌 전제조건이 달성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일단 미국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인상률의 목표치(2%) 달성 가능성 등 2가지 전제조건이 모두 맞아 떨어져야 한다.

Fed는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고용시장은 꾸준히 개선됐다”고 평가했지만, 물가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입물가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면서 낙제점을 줬다. 아직 물가인상률의 목표치인 2%를 장기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실제로 Fed가 물가지표로 삼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올해 상반기 1.3%를 유지하다가 지난 7월 1.2%로 하락, 중기적인 물가상승률 목표치 2%에 크게 못 미쳤다.

여기에 제3의 변수는 중국 경기 둔화 움직임과 세계 경제 전망이다. 옐런 의장도 이날 “해외 경제전망이 더욱 불확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하면서 이 역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Fed가 전 세계 경제에 구름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기준 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경제 회복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Fed가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라 금리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옐런 Fed 의장이 “FOMC 위원들 다수가 연내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10월에 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공언한 만큼, 연내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 관측이다. 현재로선 전문가들은 10월보다는 12월 인상설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던 16명의 전문가 중 7명이 12월에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FOMC 회의와 달리 12월에는 옐런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것도 ‘12월 인상설’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친절하고 자상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달랑 성명 하나로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기초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이날 “9월 FOMC 정례회의는 금리를 올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Fed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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