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문화재단은 19일부터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지역 내 창의문로 무계원에서 고종황제 연희를 담당했던 가무별감 박춘재가 공연을 진행·소개하는 형식으로 꾸린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사진)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조선시대 안평대군 등 왕실스토리를 국악 명인과 함께 꾸미는 이 공연은 지난해 첫선을 보여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스토리를 추가해 이번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구는 설명했다.
박춘재는 대한제국 시절 18세 나이로 궁중 연희를 담당하는 가무별감이라는 직책을 얻어 어전 연주 특전까지 누렸던 인물로, 1910년대 한국 연예사가 시작될 무렵 대중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이자 주요 경연에서 민요부 장원을 차지했던 정남훈 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춘재 역할을 맡아 주요 공연을 소개할 예정이다. 당장 19일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대금 보유자 이철주 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씨가 정선아리랑, 이별가 등 대금연주와 수심가, 영변가 등 서도소리를 공연한다.
10월 3일엔 철현금 명인 임경주 씨가 철 줄로 소리를 내는 이색적인 철현금 연주를 선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무형문화재 제38호 재담소리 예능보유자인 백영춘 씨 등도 장대장타령, 장님타령 등 재담소리를 신명나게 선보인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관객들이 안평대군의 숨결이 깃든 무계원에서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고종 황제가 관람했던 고품격 국악공연을 마음껏 즐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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