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옥외광고센터의 시민 참여형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간판’사업에서 월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간판들 모습.
한국옥외광고센터의 시민 참여형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간판’사업에서 월별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간판들 모습.
정부·지자체·기업 협업
주민불편 유동 광고 단속
안전인증시스템도 마련중


불법 옥외광고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가 건강한 ‘옥외광고 에코시스템(생태계)’을 만들기 위해 액셀러레이터(가속자)와 코디네이터(조정자)를 자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올해의 핵심가치를 ‘상생 협력’으로 정하고 불법 광고물 추방 운동을 벌이는 한편, 옥외광고 제도개선과 산업 진흥을 위한 선제적 연구 등 상생의 옥외광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 사업을 묵묵히 추진해가고 있다.

2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행정자치부와 함께 불법 유동 광고물 정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통상 불법 유동 광고물이란 △교통·보행에 방해가 되는 입간판 △풍선 광고물(에어 라이트) △불법 현수막·벽보·전단 △음란·퇴폐적 내용의 문구 등이 쓰인 청소년 유해 광고물을 포함하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칠 뿐 아니라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옥외광고 생태계 상생 협력과 불법 유동 광고물 정비 캠페인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한국옥외광고센터 관계자는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한데 이러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불법 유동 광고물 정비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옥외광고업계 또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존재한다. 이를 다양한 유기체가 공존하는 생태계에 비유해 옥외광고 생태계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사실 옥외광고 생태계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도 한국옥외광고센터다.

옥외광고 생태계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을 중심으로 이 법을 시행하고 관장하는 행자부, 그리고 행자부 산하기관으로 옥외광고 산업진흥과 전문 지원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옥외광고센터가 그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심축은 바로 전국 지방자치단체다. 지역 내 옥외광고물을 관리하고 인허가를 담당하며 불법 광고물을 단속하는 업무가 모두 자치단체 소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산업계를 대표하는 각 협회들이 존재한다. 생활형 간판을 만드는 간판제작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옥외광고협회’, 옥상 간판과 지하철광고 등 다양한 옥외매체를 운영하는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회’, 대형 전광판 중심의 사업자들이 모인 ‘한국전광방송협회’ 등이 이에 속한다.

옥외광고 관련 학회 역시 생태계의 한 축이다. 옥외광고를 중심으로 연구와 산·학 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국OOH광고학회’, 광고·홍보 관련 학자들의 모임인 ‘한국광고홍보학회’, 실무형 연구를 모토삼아 광고·홍보 그리고 PR 등을 연구하는 ‘한국광고PR실학회’ 등이 있다. 한편으로는 생활형 간판의 실소유주이자 한국옥외광고협회 및 자치단체 공무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각 업종별 직능단체들이 있다.

조상희 한국옥외광고센터 차장은 “불법 광고물이 판치는 현 옥외광고 생태계를 건강하다고 볼 순 없다”며 “하지만 홍보 활동과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옥외광고의 공공성에 대해 많은 인식 개선이 이뤄진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옥외광고센터는 옥외광고 제도개선과 산업진흥을 위한 선제적 연구, 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등 디자인 혁신, 옥외광고 안전관리의 체계화·제도화를 위한 안전인증시스템 마련, 교육 콘텐츠 전문화, 공동사업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옥외광고 제도 개선을 위한 중장기 사업도 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옥외광고센터는 디자인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전담부서(가칭 디자인센터)를 설립해 업종별·지역별 ‘옥외광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또 옥외광고 안전인증시스템 도입을 위해 현재 국가 전문 인증 관련 기관과 함께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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