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의원25명도 긴급회동 “道별 1석 이상 특별구 획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지역구 수를 현행 246개에서 244∼249개로 조정키로 한 데 대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농어촌 지역구 의원 등이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2대 1’이라는 헌법재판소의 지역구 인구 편차 기준이 농어촌 등 지방 대표성이나 국토균형발전에 비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한 조정안이 그대로 확정될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구획정위가 제시한 지역구 수 조정안에 대해 “비현실적인 안(案)”이라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선거구획정위에 주지 않은 데서 온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합리적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방향으로 하자고 주장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비례대표를 줄일 수 없다고 했고, 여론은 의석수를 300석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비현실적 안을 갖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속히 열어서 이에 대한 여야 간 기준에 대해 빨리 합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담판짓기 위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1차적으로 (정개특위) 여야 간사끼리 만나고 그 다음에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야의 농어촌 지역구 의원 25명도 이날 긴급 회동을 갖고 “농어촌·지방 ‘특별 선거구’를 즉각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헌재가 합헌 기준으로 산정한 지역구 인구 편차 2대 1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농어촌·지방 지역대표성 확보, 국토균형발전, 기형적 선거구 방지를 위해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에 각각 1석 이상의 ‘특별선거구’를 채택해 선거구를 획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농어촌 의원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 내외에서 본격적인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지만,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부결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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