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실장 만나 北核협의
한국과 러시아가 21일 동북아 정세 안정화 방안 등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과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를 담은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확산하는 기류다.
청와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외교·안보정책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오른쪽 사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이날 방한해 김관진(왼쪽) 국가안보실장과 회동한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파트루셰프 서기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을 잇달아 만나 한·러 관계와 양국 주요 현안, 북핵 문제, 동북아 안보 상황 등에 대해 협의한다”고 전했다. 지역 및 글로벌 현안과 함께 일본의 안보법률 제·개정이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의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안보회의는 러시아 헌법상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보 관련 최고 협의체로, 파트루셰프 서기는 연방안보회의 사무국의 최고 책임자다. 한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안보 채널인 김 실장과 파트루셰프 서기의 이번 면담의 최대 의제는 역시 북핵과 한반도 현안이다.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잇달아 시사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김 실장과 주 수석은 북한의 대외 관계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러시아 측에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이라고 주장하는 ‘은하 3호’를 발사했던 2012년 12월 12일 도발 2개월 전인 그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했다. 민 대변인은 “파트루셰프 서기의 이번 방한은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양국 간 고위 인사 교류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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