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궁연맹은 우선 여자 단체전 출전자들의 환상적인 조합에 주목했다. 단체전엔 3명이 출전한다. 단체전은 세트당 6발씩 쏘며 총 4세트를 치른다.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이 주어진다. 5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승리한다.
단체전에선 활을 쏘는 순서가 중요하다. 첫 번째 주자를 ‘오프너’, 두 번째를 ‘미들’, 세 번째를 ‘앵커’라고 부른다. 오프너는 분위기를 잡고 나머지 주자들의 파이팅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미들은 중간에서 오프너와 앵커를 보완한다. 축구에 비유하면 어시스트에 해당한다. 앵커는 승부를 결정짓는 주자다. 3명 중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선수가 나선다.
세계양궁연맹은 “단체전 멤버 구성으로 볼 때 한국의 강채영(경희대)-최미선(광주여대·이상 19)-기보배(27·광주시청) 라인은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강채영은 오프너답게 과감하게 화살을 쏜다. 떨거나 주저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최미선은 오프너나 앵커가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준다. 나이에 비해 침착하기 때문이다. 앵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답게 기량이 탁월하고 깔끔하게 활을 쏜다.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세계양궁연맹이 꼽은 또 다른 비결은 엄청난 양의 훈련과 팀 내 소통이다.
세계양궁연맹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양창훈(45·현대모비스) 감독은 숨은 공로자”라며 “엄청난 훈련량에 선수와 선수, 선수와 코칭스태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한국 양궁을 절대 강자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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