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남을 존중하는 예절을 가르치면 학교에서의 왕따 현상과 폭력사태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함박뫼로길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전국 인설차 문화대전’을 개최한 최소연(67·사진) ㈔규방다례 이사장은 2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설차 문화대전은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사상인 효, 예, 지, 인의 정신을 길러주기 위한 뜻깊은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이사장은 또 “인성교육의 으뜸은 예절이고 예절을 가르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다례”라며 “다례는 마음이 울컥했을 때 잠시 진정시키고 여유를 갖게 하는 것, 나를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행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이 국내 차 문화를 전승·발전시키는 ㈔규방다례의 책임자가 된 것은 올해 초 친어머니인 이귀례 규방다례 명예이사장이 타계하면서 부터다. 국내 차 문화를 선도한 이 명예이사장의 별세로 자칫 규방다례가 활동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를 위기에서 이 명예이사장의 과거 차 문화 활동을 20여 년간 최측근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필해왔던 큰딸이 이사장직을 이어받게 된 것이다.
최 이사장은 “어머니는 올바른 인성을 형성해 주는 차 문화를 보급하는 일을 애국이라고 믿으셨다”며 “어머니의 뜻을 따르고 기리는 것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자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인설차문화전만 해도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차 문화를 전할 수 있게 하고자 힘쓰셨던 명예이사장님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규방다례 산하 전국 26개 지부 소속 차문화예절지도사 3500여 명을 포함한 2만여 명의 회원들이 국산 차 문화 보급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모습과 재일교포 등 외국인들이 국산 차를 배우기 위해 찾아올 때마다 크고 작은 감동을 받는다는 최 이사장. 그는 “명예이사장님이 이번 행사장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열심히 차 예절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셨으면 몹시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인천=이상원 기자 y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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