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이버해킹 美안보 위협”
수전 라이스(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똑같이 단합돼 있다”면서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촉구하는 문제에 있어 똑같이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스 보좌관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및 제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미·중은 양국의 국가안보 이익과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개발 노력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미·중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이스 보좌관은 오는 25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보유와 경제발전 사이에서 선택을 더 분명하게 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은 북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렛목(fulcrum of influence)”이라면서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재차 촉구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 원칙을 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을 강력 저지하는 공동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9·2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9·25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하면 북한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통일 외교’까지 논의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핵 문제와는 별도로 미·중 관계 자체는 다소 껄끄러울 것으로 보인다. 라이스 보좌관이 이날 중국의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인권문제 등 미·중 관계 현안에 대해 “솔직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