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합격자 공립으로 이탈 막기 공립유치원 선호로 인한 유치원 원아 모집 혼란을 막기 위해 서울 시내 공립과 사립유치원의 모집기간이 분리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공립유치원은 11월 25~30일 원아모집 신청을 받고 추첨은 12월 2일 진행한다. 사립은 공립 추첨이 끝난 12월 3~8일 원아모집 신청을 받고 추첨은 12월 5~11일 한다.

교육청은 공립과 사립유치원의 모집기간을 이원화하면 공·사립유치원 중복 합격자들이 대거 공립유치원으로 이동하는 폐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시내 유치원 지원에 중복제한이 없다 보니 온 가족이 나서 6~7개 유치원에 지원, 중복 합격하는 폐해가 발생했다. 사립유치원은 공립유치원 중복 합격자들이 대거 이탈해 원아를 추가 모집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교육청은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2015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유치원을 가·나·다군으로 나누고, 학부모들은 군별로 원하는 유치원 1곳씩 최대 3곳까지 지원하도록 했다. 하지만 모집군을 신청한 553개 유치원 중 344곳(62%)이 원아 모집 시기가 빠른 가군을 하겠다고 나서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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