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723대로 56.9% 늘어… 전체 국산차는 3.3% 감소올 목표 3만대… 4만대 무난
아·태지역서 286% 급증 등
북미·유럽 전지역 고른 인기


올 들어 국산 차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네시스’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수출이 늘어 국산 대형차 사상 첫 4만 대 수출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대형 세단 제네시스는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8303대에 비해 56.9% 증가한 2만8723대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 대형차 수출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8월 31.9%에서 올해 같은 기간 53.9%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제네시스의 수출 증가는 같은 기간 전체 국산 차 수출이 194만8669대에서 188만4366대로 3.3% 감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1∼8월 제네시스 수출 대수가 2만8723대로 월평균 3590대를 기록함에 따라 올해 연말까지 신차 출시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3만 대 수출을 가뿐히 넘어서는 것은 물론 국산 대형차 사상 최초로 연 4만 대 수출도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 제네시스는 중·소형차와 달리 해외생산 없이 전량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 들어 미국 등 북미시장은 물론 중국과 호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고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출 집계가 가능한 7월까지 실적을 살펴보면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지역 수출이 지난해 1만3291대에서 올해 2만1287대로 60.2% 증가했다.

중국과 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출도 298대에서 1152대로 286.6% 급증했고, 중남미 147.1%, 중동·아프리카 46.5%, 유럽 30.2% 등으로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례적인 나 홀로 수출 증가세는 현대차가 독일 프리미엄 세단을 겨냥해 개발한 제네시스가 안전성, 주행성능 등 차량 성능 면에서 경쟁차들에 뒤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시험에서 승용차 최초로 29개 전 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데 이어 올해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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