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레이더 고장이 최근 5년간 무려 238회나 발생했으며, 70% 이상이 노후화한 구형 레이더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군의 작전 공백과 생존성 확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해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상레이더 106건 △잠수함레이더 21건 △함정레이더 111건 등 모두 238회에 걸쳐 레이더 고장이 발생했다. 송 의원은 “레이더 고장은 장비 특성상 고출력의 신호를 생성하는 송수신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송신 불가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해 유사시 작전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상레이더의 경우 전체 고장 건수 106건의 70% 이상이 GPS-100 레이더에서 일어났다. 이 레이더는 1988년에 전력화돼 내구연한 20년을 초과했다. 게다가 해군 전탐감시대가 대부분 도서에 있어 정비요원의 이동이 제한되는 관계로 지상레이더 복구에는 평균 2.5일이 소요돼 작전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잠수함레이더는 전체 고장의 21건 중 16건(76%)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전력화된 SS-Ⅰ(209급 잠수함)에서 발생했다. 함정레이더 역시 20년 이상 노후화된 고속정에서 전체 고장의 76%를 차지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고성능 신형 레이더를 개발해 놓고도 해군이 구형 레이더를 그대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감사원이 공개한 ‘국방연구개발 추진실태 감사’에 따르면, 해군은 천안함 폭침 이후 해군 잠수함 등에서 해상 표적의 위치를 탐지하는 신형 대함·항해 레이더를 개발해 놓고도 구형 레이더를 그대로 장착해 사용하고, 다른 기종의 신형 레이더 개발에는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
정충신 기자 csjung@
22일 해군이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근(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상레이더 106건 △잠수함레이더 21건 △함정레이더 111건 등 모두 238회에 걸쳐 레이더 고장이 발생했다. 송 의원은 “레이더 고장은 장비 특성상 고출력의 신호를 생성하는 송수신단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송신 불가가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해 유사시 작전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상레이더의 경우 전체 고장 건수 106건의 70% 이상이 GPS-100 레이더에서 일어났다. 이 레이더는 1988년에 전력화돼 내구연한 20년을 초과했다. 게다가 해군 전탐감시대가 대부분 도서에 있어 정비요원의 이동이 제한되는 관계로 지상레이더 복구에는 평균 2.5일이 소요돼 작전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잠수함레이더는 전체 고장의 21건 중 16건(76%)이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전력화된 SS-Ⅰ(209급 잠수함)에서 발생했다. 함정레이더 역시 20년 이상 노후화된 고속정에서 전체 고장의 76%를 차지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고성능 신형 레이더를 개발해 놓고도 해군이 구형 레이더를 그대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한 바 있다. 감사원이 공개한 ‘국방연구개발 추진실태 감사’에 따르면, 해군은 천안함 폭침 이후 해군 잠수함 등에서 해상 표적의 위치를 탐지하는 신형 대함·항해 레이더를 개발해 놓고도 구형 레이더를 그대로 장착해 사용하고, 다른 기종의 신형 레이더 개발에는 착수조차 하지 않았다.
정충신 기자 cs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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