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日서 개최 집행위 회의
장소·시기까지 변경 추진
7월 러시아 조추첨 참석한 뒤
‘강제 송환’ 피할 수 있는
스위스로 돌아와 꼼짝도 안해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망에 걸려드는 걸 두려워하는 제프 블라터(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몸 사리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번엔 차기 FIFA 집행위원회 회의의 개최 장소와 시기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23일(한국시간) “FIFA가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차기 집행위 회의의 장소와 시기를 바꾸려고 한다”며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 회의에서 차기 집행위 개최 장소, 시기의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집행위 장소를 변경하려는 협의를 하고 있으나 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외신들은 블라터 회장이 미국 사법당국을 의식해 차기 집행위 회의 시기, 장소 변경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지난 14일 미국과 스위스 사법당국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또 한 번의 체포와 기소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블라터 회장이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차기 집행위 개최지인 일본으로 갈 경우, 일본이 미국과 가까운 사이이기에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블라터 회장은 미국 사법당국의 FIFA 부패 스캔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스위스 영토 안에서 ‘칩거’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법 제7조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 소지자는 자국 밖으로의 송환 요구에서 보호받을 의무가 있다. 따라서 스위스 영토 안에 있을 경우엔 안전이 보장된다.
블라터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5일 캐나다에서 열린 2015 여자월드컵 결승전에도 참석하겠다고 공언해놓고는 가지 않았다. 블라터 회장이 1998년 FIFA 수장에 오른 뒤 여자월드컵 결승전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블라터 회장은 또 6월 20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도 불참했다.
반면에 자신의 ‘우군’인 러시아는 방문했다. 블라터 회장은 7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의를 과시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장소·시기까지 변경 추진
7월 러시아 조추첨 참석한 뒤
‘강제 송환’ 피할 수 있는
스위스로 돌아와 꼼짝도 안해
미국 사법당국의 수사망에 걸려드는 걸 두려워하는 제프 블라터(사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몸 사리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번엔 차기 FIFA 집행위원회 회의의 개최 장소와 시기 변경까지 검토하고 있다.
영국의 BBC는 23일(한국시간) “FIFA가 오는 12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던 차기 집행위 회의의 장소와 시기를 바꾸려고 한다”며 “2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집행위 회의에서 차기 집행위 개최 장소, 시기의 변경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FIFA는 “집행위 장소를 변경하려는 협의를 하고 있으나 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해명했다.
외신들은 블라터 회장이 미국 사법당국을 의식해 차기 집행위 회의 시기, 장소 변경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지난 14일 미국과 스위스 사법당국이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또 한 번의 체포와 기소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에 블라터 회장이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차기 집행위 개최지인 일본으로 갈 경우, 일본이 미국과 가까운 사이이기에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블라터 회장은 미국 사법당국의 FIFA 부패 스캔들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스위스 영토 안에서 ‘칩거’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법 제7조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 소지자는 자국 밖으로의 송환 요구에서 보호받을 의무가 있다. 따라서 스위스 영토 안에 있을 경우엔 안전이 보장된다.
블라터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5일 캐나다에서 열린 2015 여자월드컵 결승전에도 참석하겠다고 공언해놓고는 가지 않았다. 블라터 회장이 1998년 FIFA 수장에 오른 뒤 여자월드컵 결승전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블라터 회장은 또 6월 20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에도 불참했다.
반면에 자신의 ‘우군’인 러시아는 방문했다. 블라터 회장은 7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2018 러시아월드컵 조추첨 행사에 참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의를 과시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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