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日여자오픈 첫 출전
김세영 내일 볼빅오픈 출전
장하나·백규정 등도 출사표
‘亞시리즈’ 등 7주 연속대회
막바지 우승전략 짜기 분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단일 시즌 최다승(12승)을 기록 중인 한국 선수들이 대거 귀국해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가족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낸다.
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 상당수는 지난 13일 끝난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한국으로 귀국했다. 한국 선수와는 무관한 미국과 유럽대항전 솔하임컵부터 오는 10월 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사임다비 LPGA 대회 직전까지 3주간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겐 좀처럼 맛보기 힘든 휴식기다. 그러나 선수마다 쉬는 방법도 제각각이다. 무작정 쉬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다가올 시즌 종반전 준비를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이는 선수들도 있다.
◇ 무작정 휴식 = ‘골프여제’ 박인비(27)가 대표적이다. 지난주 국내에 들어왔지만 대외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신이 결혼식을 올렸던 경기 파주시 서원 밸리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하루 한차례 정도 가벼운 훈련을 하며 컨디션 조절만 해오고 있다. 김효주(20) 역시 지난주 국내에 들어와 가족과 함께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김효주는 미뤄왔던 의류 광고촬영을 했다. 운동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연습해 오던 경기 성남시 남서울골프장을 찾아 샷 감각을 조율하는 정도다. 유소연(25)도 국내에 머물며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최나연(28) 등 일부는 에비앙챔피언십 이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역시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휴식하고 있다.
◇ 국내 대회 출전 =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22)은 휴식 대신 출전을 택했다. 김세영은 24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열리는 YTN·볼빅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 첫 국내 대회 출전이다. 이 대회에는 장하나(23), 백규정(20), 허미정(26)과 ‘컬러 볼 군단’ 소속 이미향(22), 이일희(27), 최운정(25) 등이 출사표를 던져 모처럼 국내파 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 이 대회에는 지난주 일본 여자골프(JLPGA)투어 도카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컵을 안은 김하늘(27)도 가세한다.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 등은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10월 1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오픈에도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유소연과 김효주도 일본여자오픈에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 LPGA투어 아시안 시리즈로 재개 = 올해 LPGA투어는 7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10월 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사임다비 LPGA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 시리즈 5개 대회가 열린다. 이어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까지 7주 연속 대회로 시즌을 마감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아시안 시리즈’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월 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이후 4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이 남은 대회에서 과연 몇 승을 더 추가할지가 관심사. 박인비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리디아 고(18)가 거세게 추격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김세영과 김효주의 신인왕 대결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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