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중 정상회담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미국을 한반도 분단의 장본인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여지없이 드러난 반통일원흉의 정체’란 사설에서는 “미국은 우리 민족을 분렬시킨 장본인으로서 북남 대결국면에 대해 응당 책임을 느끼고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통일을 방해하는 도발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남조선당국을 부추겨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려고 발악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남관계 문제에 제멋대로 간섭하면서 잔치상에 재를 뿌리는 미국의 날강도적인 처사를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외세와의 공조는 북남관계 개선의 장애’란 글에서 “미국은 북과 남의 관계개선과 통일이 아니라 반공화국 고립압살책동에 피눈이 되여 날뛰고 있다”며 “외세에 의존하여서는 동족대결만 격화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이룩하는 힘은 다름 아닌 우리 민족에게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처신을 바로 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주문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제70차 유엔총회와 유엔개발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하며, 10월 16일에는 워싱턴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
유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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